지역 언론인이자 문인으로 활동했던 이재형 전 무한정보신문 대표가 10월 30일 별세했다. 향년 62세.
최근 5년 투병 생활을 해온 고인은 이날 오후 3시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영면했다.
무한정보신문은 1991년 '무한정보'라는 생활정보신문으로 출발했다. 1996년부터는 지역일간지 '무한신문'을 별도 발간했다. 고인은 1998년 무한정보와 무한신문을 통합, '무한정보신문'으로 재창간했다. 이후 예산 지역에 참소리를 전달하는 언론인으로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고 신영복 선생에게 받은 '예산의 참소리' 글귀대로 올바른 지방자치제의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비판과 감시의 펜을 눕히지 않았다. ▲주민의 알 권리 실현 ▲진실공정보도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창간 정신을 세우고 무한정보신문을 예산 지역의 참소리를 전달하는 언론사로 일궜다.
고인은 신문사 대표이면서 취재 기자로 현장을 누볐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2003년에는 대전충남 민주언론운동연합이 수여하는 제3회 민주언론상을 받았다. 당시 대전충남민언련은 '예산 보성초등학교장이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많은 언론이 전교조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객관적이고 진실한 보도로 지역신문의 사명을 다했다'고 민주언론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인은 당시에도 직접 현장을 취재해 보도했다.
고인은 작가로도 활약했다. 지역에서 무의문학동인으로 활동했고, '숫돌은 낫의 날카로움을 닮지 않는다' 외 6편의 시로 1996년 실천문학(통권 42호) 제3회 신인상을 받았다.이후로도 충남작가회의 소속으로 꾸준히 많은 작품을 남겼다.
예산의 지역 사회에서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10월 31일 저녁 7시에는 빈소(예산중앙장례식장)에서 '그 사람, 이재형 추모제'도 예정돼 있다. 조서형 무한정보신문 대표와 박봉서 무한정보신문 편집인은 각각 추모제를 알리며 "시인으로 살았고 언론인으로서 지역을 위해 일했지만 모든 걸 지우고 따뜻했던 한 사람을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인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순천향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전매일신문 기자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선애 씨와 아들 은호, 딸 지호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