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대응과 입장 표명을 강력 촉구했다.
성해련 대변인은 "해당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의 모친이 국민의힘 출신 이영경 시의원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경 시의원은 자녀 학폭 연루 논란이 불거진 뒤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어 "해당 시의원은 넉 달 전 사건이 신고됐음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관하다가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에도 피해 가족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가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은 이영경 시의원의 제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의원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윤환 시의원은 성남시의회 이덕수 의장이 민주당 의원들의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 마련' 발언을 불허한 점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김 시의원은 "학교 폭력은 명백히 성남시정의 중요한 문제"라며 "'지방자치법'과 '성남시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장과 시의회는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성남시장은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신상진 시장도 성남시 관내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학폭 사건이기에 성남시장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미온적 입장만 내놔... 김은혜도 이번 사태 방관"
이준배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국민의힘의 도덕성 결여와 책임 회피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분당갑)은 미온적인 입장만 내놓고 있다"며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은혜 의원(분당을)은 이번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학폭 사태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힘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부도덕함과 책임 회피 등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고 진상조사 실시와 징계처분,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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