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보수의 심장'이라고 평가받는 대구에서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며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역설했다.
2일 오후 조 대표는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탄핵다방 1호점'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차규근 대구시당위원장과 김준형 의원, 김보협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보수의 첫 번째 가치는 애국"이라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 우리나라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애국 정권이냐. 어찌해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이익을 우리 돈 써가면서 옹호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의 두 번째 가치는 품위와 품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말과 행동에서 품격을 느끼나?"라고 물었다. 그는 "대구만이 아니라 전국의 국민들이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을 부끄러워하고 개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은 조기 종식되어야 한다"며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우리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더 이상은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대구에서 첫 탄핵다방을 연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왜 대구에서 하느냐, 대구는 보수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저는 오히려 보수의 성지, 야권의 험지라고 얘기하는 곳에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를 자부하는 대구에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에 대해 제가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정면으로 호소하기 위해서"라며 "대구에서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날 겔럽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에 많은 국민들, TK(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까지 포함해서 보수의 수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법적 재임기간인 2년 반을 그대로 놔두면 나라가 망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와의 음성 녹음이 공개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해서 제공했고 그에 대해서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이 그 대가로 김영선 공천을 줬다라는 것은 확인이 됐다"면서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1회에 여론조사 비용이 약 3억7000인데 그 비용을 국민의힘 회계에서 처리되지 않았다"며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개인 채무를 공천 및 김영선 세비의 반으로 해결한 것으로, 뇌물특가법이 금지하고 있는 수뢰후사후부정처사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얼마만큼 수사할지 지켜봐야 되지만 저는 (제대로) 안 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한 조 대표는 "그래서 특검이 더욱더 필요하고 기존의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 조 대표는 "저희 당의 기본 방침은 탄핵"이라며 "조기 종식의 방식이 탄핵도 있고 퇴진도 있고 개헌도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넓히는 차원에서 개헌 임기 단축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탄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질문에 조 대표는 "지금은 시작"이라며 "명태균 육성 테이프가 더 나올 것으로 알고 있고, 더 나온다면 다른 상황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미 국정을 감당할 자신도 없어졌고 방어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 법무비서관실 정도가 할 일을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집권당의 대표급이 계속 '탄핵은 아닙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뒤집어 얘기하면 탄핵이 매우 가까이 왔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