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달래고 결실 나눈 사천농업한마당축제... 사흘 간 대장정 마무리

다양한 시음, 시식, 체험 코너 인기... 농축특산물 8억 2000만 원 매출

24.11.04 14:19l최종 업데이트 24.11.04 14:19l

제16회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가 11월 3일 오후 풍년 노래자랑 시상식과 화합한마당을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수확을 갓 마친 농민들이 대거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정성스레 가꾼 농산물을 선보이며 도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올해 축제는 첫날인 1일 비가 내리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튿날부터 날씨가 호전되며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농업한마당 축제 추진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8만여 명이 찾았으며, 농산물 판매액도 8억2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억2000만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사천의 특산물인 코뚜레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판매가 크게 늘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탰다.

▲사천시 대표 가을축제인 '제16회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기간 사천시청 노을광장은 전통 농경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특산물을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 뉴스사천

올해 축제는 수확을 마친 농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각 부스에서는 사천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선보이며 도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코뚜레 한우를 비롯한 축산물 판매가 늘어나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사천시 대표 가을축제인 '제16회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사천

▲11월 1일, 제16회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가 사천시청 노을광장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 뉴스사천

이번 축제에서는 코뚜레 던지기, 농산물 선물 받기, 한우 불고기 시식 등 인기 있는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 가을 나들이 분위기를 자아냈다.

축제 행사장 동선 정리 역시 개선이 있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부스를 분야별로 체계적으로 배치해 방문객들의 이동과 체험이 수월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인기 체험 부스는 재료가 조기 소진되면서 운영을 일찍 마무리하는 등 수요 예측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천무형유산연합회의 합동 공연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은 마도갈방아소리 공연 모습. ⓒ 뉴스사천

전통문화와 농업이 어우러진 무대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천무형유산연합회의 합동 공연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퍼포먼스를 가미한 추수감사제례는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예년과 같이 농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도 이어졌다. 다양한 농산물과 특산물, 나비·곤충, 분재 등이 전시됐으며, 탈곡 작업과 천연염색, 떡메치기, 전통주 체험, 허브심기 등 체험 행사도 발길이 이어졌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행사장과 인접한 풍물시장의 소음 문제는 이번에도 일부 민원이 제기됐다. 일부 농민들은 외지인 위주의 풍물시장이 과연 축제 정체성과 맞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16회 사천시농업한마당축제 첫날, 세찬 가을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뉴스사천

이번 축제 역시 날씨는 변수였다. 첫날 궂은 날씨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틀째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축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일부 농민들은 "날씨만 사흘 내내 좋았더라면 더 많은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외에 축제 기간 동안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분리수거를 강화했으며, 재활용품을 활용한 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조윤환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농업인과 시민이 함께 만든 화합의 장이었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축제 마지막 날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