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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달아오른 김 여사 비리 논란에 활 시위를 당기며 '김건희 특검' 압박에 열을 올렸다. 과녁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였다.

박찬대 "이재명 재판 생중계? 김건희 특검 생중계가 국민 요구"

최고위원인 전현희 의원은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대한민국에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다"면서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들린다고 야당 의원을 구속해야 한다고 국회에서 외친 한동훈 대표, 같은 이유로 김건희 여사를 당장 구속수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오는 14일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특검' 수정안에 대한 한 대표의 태도 전환도 함께 요구했다. 전 의원은 "제3자 추천 특검 하자던 한 대표가 또다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표리부동 정치로 국민을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면서 "대권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다. 민심의 파도에 올라서라"고 부추겼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제3자 추천 방식이 포함된 김건희 특검 수정안 발의를 예고한 바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를 요구한 한 대표를 직격, "야당 대표 재판 생중계가 아니라 김건희 특검 브리핑 생중계 요구가 국민 눈높이에 맞다"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을 인권유린법, 3권유린 파괴법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그 주장대로면)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팀장을 맡았던 윤 대통령은 명백한 인권유린범, 3권분립 파괴범이냐"고 지적했다. 법원은 같은 날 여당 측의 생중계 요구를 불허했다.

이재명 "실수 모면한다고 거짓말? 문제만 악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이틀 후 골프'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사과의 태도'를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도 여당도 실수 할 수 있다. (실수를 하면) 인정하고 성찰하고 사과하고 안 하면 된다"면서 "그걸 모면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속이고 능멸한다. 점점 문제를 악화시키는 일은 그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나이스샷이라는 소리는 듣고 싶고 국민의 엄중한 소리는 듣기 싫었나"라고 직격했고,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사과했으면 됐으니 골프나 치러가겠다는 거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개사과, 거짓말 대통령은 국민 공복으로 완전한 자격 미달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 대표는 법무부장관 시절인 지난 2022년 12월 본회의에서 노웅래 전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설명하면서 "돈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한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 설명은 민주당으로부터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관련 기사 : 검사인가, 장관인가... 본회의장서 노웅래 혐의 상세히 읊은 한동훈 https://omn.kr/225fe).

#한동훈#김건희#윤석열#이재명#명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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