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일) 집회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라고 말씀하신 두 글자가 있다. 저는 그 두 글자를 생각해 보았다. 제 생각에 그 두 글자는 바로 '파면'이다. 그 두 글자는 바로 '탄핵'이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및 시민사회 연대 집회'에 연단에 오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외친 말이다.
조 대표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우리는 8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다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왜 우리가 모였나. 이제 정당한 분노의 힘을 모아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 김건희씨를 수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조 대표는 "주권자 국민은 나라를 잘 운영하라고 대통령에게 잠시 권력을 위임했는데 윤 대통령은 이 권력을 오로지 자신의 범죄 혐의 감추는 데 쓰고 있다"며 "자신의 배우자 김건희의 범죄 혐의를 감추기 위해서 권력을 쓰고 있다. 국민이 뽑은 적이 없는 대통령 배우자가 국정에 개입하고 총선에 개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알고 보니 권력 서열 1위가 아니었다. 김건희씨는 대통령 휴대폰을 지 마음대로 사용했다. 김건희씨는 국정과 공천 개입 대가로 명태균씨에게 돈을 줬다. 2년 반 동안 남편 어깨 위에 올라타고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윤석열 김건희 공동정권은 그리고 검찰독재 정권은 대한민국을 망쳐놓았다"며 "정당한 분노의 힘을 모아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고 김건희씨를 수사하며 정치검찰을 해체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설 말미 조 대표는 시민들에게 "석 달도 너무 길다"를 함께 외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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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이재명 대표가 차마 못한 말은 파면·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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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합동 집회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해 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이 참여했다. 우중에도 광화문 앞 도로를 전국에서 온 시민들이 가득 메웠고, 민주당은 참석자 규모를 30만 명으로 추산했다.
집회 후 LED 촛불을 든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손팻말 등을 들고 명동역으로 행진했다. 행진의 선두엔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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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촛불 "윤석열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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