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지리산을 마누라 삼아, 때론 벗을 삼아 56년을 독신으로 살아온 심원 일번지 심수정 점방주인 송기홍씨. 그는 봄부터 가을까지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지리산에 올라 두릅과 엄나무, 곰취, 버섯, 고로쇠물 등을 채취하고 눈 내리는 긴긴 겨울에는 고립무원 점방에서 서각을 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일구며 홀로 느리게 살고 있다. 점방 안 가득히 창출, 백출, 하수오, 당귀, 상황버섯, 삼지구엽초, 더덕 등으로 담근 약주의 향긋함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감옥에 갇혀 사는 나에게 자연으로 회귀하고픈 동경심과 마음의 평안을 안겨준다.
ⓒ이방일2008.10.14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