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 장관이 구두로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관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인권유린의 상황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피해자 중심의 법적 책임과 배상인데 이 부분에 있어서 불명확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 합의서가 불충분했던 것 아닌가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강 후보자는 "특히 위안부 합의 내용을 보면서 10억 엔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백하지 않고 또 불가역 최종적인 합의라는 데 대해서는 군사적인 합의에서나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보다 더 면밀히 그리고 그 경과가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분석을 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주신 배지를 가슴에 달고 나온 강 후보자는 이를 강조하며 "장관이 된다면 할머님들을 자주 찾아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공관에 초치해서 식사도 모시고 싶고 또 대통령께서도 만나주실 것을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이날 강 후보자의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 전체를 담고 있다.
(화면제공 : NATV 국회방송, 구성 : 최인성 기자, 영상편집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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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07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