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 국방부 국정감사가 시작되자 야당 의원들은 거침없이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다. 한마디로 ‘북한의 핵 위협이 눈 앞에 온 상황에서 전술핵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송 장관은 “바로 답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속내를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질의, 김 의원 역시 ‘전술핵’부터 꺼내들었다. 하지만 다른 야당과는 시작부터 달랐다. 김 의원은 전술핵의 개념을 짧게 설명한 뒤, 송 장관에게 “미국에 전술핵이라는 용어가 붙여진 무기가 미국에 존재하냐”고 물었다. 송 장관은 주저없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때부터다. 김 의원의 팩트폭격이 시작됐다. 김 의원은 “과거 냉전시대 존재했던 1kt톤(킬로톤) 미만의 전술 핵무기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전술핵을) 전량 폐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전술핵은) 핵무기지 전술핵무기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발언 후 국방부 국정감사 오전 질의에서 더 이상 ‘전술핵 주장’은 나오지 않았다. 오마이TV가 전술핵 재배치 논란을 잠재운 김 의원의 팩트폭격 장면을 정리했다.
(취재: 김종훈 기자 / 영상취재: 조민웅·김혜주 기자 / 영상편집: 조민웅 기자)
ⓒ조민웅 | 2017.10.12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