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백광현씨의 점심시간은 근래 들어 더 빠듯해졌다. 한마디로 ‘이명박 전 대통령’ 때문인데, 백씨는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서 선전물을 나눠주고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백씨가 근무하는 회사와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은 서울 지하철 7호선 학동역을 중심으로 1km 내외, 점심시간 1시간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다.
백씨 같은 회사원뿐 아니라 자영업자, 학생들도 매일 점심이면 자발적으로 학동역으로 모이고 있다. 이들은 낮 12시 서울 논현동 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 모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지나는 시민들을 향해 ‘MB 구속수사 촉구’ 서명을 받고 있다. 저녁이면 촛불문화제도 연다.
귀하디귀한 점심시간까지 반납해가며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 오마이TV가 현장에서 이들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때마침 정청래 전 의원도 자신의 점심시간을 할애해 시민들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점심시간을 MB와 맞바꾼 시민들의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 김종훈 기자 / 영상취재: 조민웅 기자)
ⓒ조민웅 | 2017.11.03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