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뭉클했어요!"
지난 12일 세종보 농성장에 놀러 온 아이들을 맞이한 세종시민 우인정씨의 첫 반응은 감탄사였다. 이곳은 세종보에 물을 채운다면 가장 먼저 수몰되는 곳이다. 환경부와 세종시가 세종보 담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기도 했다.
그날, 갈대는 가을바람에 은빛으로 반짝였고 순풍이었다. 길을 따라 40여 명의 아이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곳은 166일째 천막 농성을 벌이는 한두리대교 아래 금강변. 아이들은 강변 둔치에서 내려오자마자 너 나할 것 없이 강변 자갈밭으로 달려가 고사리손으로 물수제비를 날렸고, 돌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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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 2024.10.16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