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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지구당사는 당사를 찾는 사람들로 분주해 보였다. 이미 지구당사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이길구 기획단장 겸 대변인이 자리에 함께 했다.

-지역 민심이 어떻습니까?

"이인제 위원장을 우리지역의 큰 인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키워서 큰 인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죠. 그동안 활동은 미흡했지만 중앙에서의 활동으로 여론이 형성돼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얼마만큼 큰 표로 이기느냐가 목표입니다. 그러나 아직 조직 구성이 미흡한 편입니다."

-오늘 김종필 총재가 논산을 방문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민련이 지역정서를 이용해 선거에 임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건 의식하지 않고 깨끗하고, 가장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할겁니다. 지역주민에게 심판을 받겠습니다. 논산은 이인제 바람이 불겁니다."

-오늘 당사에 오기전에 사람들을 만나 봤는데 아직 자민련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 극복방안은 있습니까?

"자민련은 지역당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주자로서 민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지역 주민들이 평가할 것입니다.

-선거 준비하면서 여론조사도 많이 해보셨을 텐데 결과가 어떻습니까?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접전지역이라는 표현은 가당치도 않습니다. 결과가 비슷하게 나와야 접전지역이죠. 이인제 씨가 출마를 고민하면서 대권도전을 위해 가장 유리한 곳이 어디인지 조사도 안하고 출마했겠습니까? 전국 최대 표 차이를 내는 게 목표입니다."

-이인제씨가 선거대책 본부장으로 활동해 지역구에서 많은 활동을 못
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예정입니까?

"선거본부장으로 전국적 활동을 해야 하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지역구에서 활동하실 겁니다. 3월 8일 지구당 개편대회를 기점으로 3-4일정도 여론몰이를 할 생각입니다. 이미 매스컴 등에서 중앙활동이 많은 홍보가 돼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이길구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보였다. 이인제 씨가 지역구에서 직접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충청권 대권론, 큰 인물론이 지역주민들에게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장담했다. 충청권에서 이인제 후보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미칠 것으로 예상하냐고 질문해 보았다.

"확실한건 논산·금산, 유성입니다. 그리고 대전 서갑, 서을, 동구, 충북 청원, 충주, 천안 등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구요, 최소 5석에서 8석까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길구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민주당은 충청권에서 확실한 승리를 볼 것이다. 민국당의 출현으로 현 정치권이 더욱더 지역 정당화 되어가는 구도속에서 충청권에서의 선전이 원내 제 1당이 되기 위한 확실한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인제 바람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그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매번 선거때마다 충청권의 민심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대전충남 총선연대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도 표출되지 않는 지역정서의 방향이 어떤 방향으로 표출될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잠시 후에 있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논산 방문이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사뭇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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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민언련 매체감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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