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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아침 7시 30분경, 마산시 구암동 팔용산 도로공사 저지를 위해 농성을 벌이던 마창환경연합 현장농성장에, 창신대와 진우건설측에서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50여 명의 청년들이 들이닥쳐 천막을 불태우고 기물을 절취하는 등 폭력을 휘둘러 물의를 빚고 있다.
괴청년들은 농성 중이던 마창환경연합 백운길 공동대표를 비롯해 3명의 활동가들을 강제로 끌어내는가 하면, 바위에 몸을 묶고 항의하던 마창환경연합 임희자 국장에게는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바위를 폭파해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괴한들은 농성장 주변에 걸어 놓았던 현수막을 모두 불태우는가 하면, 지난 5일 시민들이 공들여 심어 놓은 어린 묘목까지 뽑아내 모두 불태워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마창환경연합 이현주 간사는 "농성자들을 현장에서 끌어내었던 사람들은 아직도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젊은이들로 창신대에서 동원한 학생들이 분명해 보였고, 이 학생들을 공사업체인 진우건설 토목부장이라는 사람이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산 창신대학은 팔룡캠퍼스를 조성하면서 기존의 도로를 활용하기보다는 공원부지인 팔룡산을 관통하는 대학 전용도로를 내기 위해 팔룡산을 완전히 동강내 버렸다. 팔룡산은 그동안 마산지역 주민들에게 등산로와 산책로 등으로 이용되면서 도심공원으로 각광받던 곳이다.
현재 마창환경연합 임희자 국장과 주민 한 명이 포크레인 바퀴에 몸을 사슬로 묶은 채 공사를 막고 있으며,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오후 3시쯤 마산시장실을 점거해 이번 사태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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