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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Y..
모두 우리 때의 선배님들 혹은 우리를 규정하던 단어들이다. 그러나, 많은 아이들은 어른들의 시각으로 규정된 범위내에 종속되기를 거부하며 스스로가 'N세대는 죽었다!' 라고 외치곤 한다. 과연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그들을 한명한명 만나보기로 하고 첫번째 시간 스스로 만든 음악을 인터넷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스스로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는 jErry-k(본명 김진일)군을 만나보았다.

카즈(이하 카):형!(참고로 진일군은 나와 최근에 알게된 사이이다!) 인터뷰하자! 잠만^^&

jErry-k(이하 J):웅? 좋아.
카:일단. 처음 음악을 시작하게된 동기를 설명해 줘..
J:음..글쎄..중1때 처음 cakewalk를 알게됐거든. 그래서 무작정 시작했지. 재미있을것도 같고. 그런데 뭔가 나오더군. 아직 덜 나왔지만...

카:스스로 느끼기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게된 때는 언제?
J:초2. 아니 중2. 아니 몰라. 아직도 진짜 음악이 뭔지 모르겠다.

카:그래도 어느정도 뮤지션이 됐다고 느꼈을 때가 있을 것 아닌가?
J:음..고1!

카:그럼..주로 음악작업을 하는 공간은?
J:집!

카: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J:컴퓨터..키보드..참 키보드는 악기키보드를 말하는거다. 그리구. 기타...팬과 종이 등..

카:자신이 주로 다루는 악기는?
J:작년엔 기타..올해는 드럼..

카:악기를 바꾼 이유는?
J:성당밴드부의 생존을 위해...그냥 여기 비면 이거하구 저기 비면 저거하구. 땜방한거지. 덕분에 모든 악기다루는 실력은 아마추어다. 프로라면 여기 있지두 않겠지만. 음..

카:자신이 가장 잘 다룬다고 자신하는 악기는?
J:MIDI..음 이건 악기가 아닌가?..그치만. 다른 악기는 다 거기가 거기.

카:MIDI라면 음악확장자명 아닌가?
J:웅? 아냐. 국제적 음악표준이지. 잠시 설명을 한다면 난 yamaha xg라는 음원을 써서. 그니깐...에...yamaha xg라는 음원은 일반적인 표준규격에서 약간 벗어난거라 드럼소리 등이 왜곡될 수 있다. 그러니 웬만큼 완성될 때까지는 올릴 생각은 꿈도 못꾸지.

카:요즘은 MIDI보다는 MP3가 더 유명하고 잘 쓰이는데 굳이 MIDI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J:음...한 파일 형식이라서 편해. 그니깐... 에.. 뭐랄까...나두 요새 MP3로 뜬다. 미디를 MP3로 바꾸고. 요런거. 요새는 MP3가 좋지. MIDI는 듣는 사람 사운드 카드에 따라서 소리가 달라지니까. 그니깐 요새는 왠만하면 MIDI는 안 올린다.

이 정도면 대충 그의 기초적인 음악작업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가 마무리 된 듯, 나는 그의 음악에 대한 생각과 지난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카:앞으로이 활동계획은? 그리고 홈에서 1집을 봤는데 그에 대한 소개와 2집에 대한 계획도 알려주세요!
J:계획 없음. 무슨 내가 프로뮤지션두 아니구. 1집내용이란것두. 그냥 내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느낌을 들으려고 그냥 올린거지. 그리고 2집에는 보이스도 넣으려는데. 그것때문에 언제 나올지도 모른다..

카:내가 쭉 들어봤는데 좋던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
J:아앗! 감사!. 음...좋다는 애들두 있구. 예의상 좋다는 애들도 있고. 이게 대부분이지만. 코믹하다는 애들도 있고, 솔찍히 미디에 대해서 모르는 애들이 들어서 그렇지. 잘 아는 사람이 들었다면 비웃었을것.

카: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건 아닌가?
J:아니다. Real MIDIst들이 들의 음악을 들으면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진다. 내 친구들 중에도, 아니 게임팀의 뮤직리더의 노래만 들어도 그래.

카:음...현재 자신이 속한 그룹이나 맴버가 있는가?
J:밴드라...성당밴드 peace.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 예를 들자면 혜화여고 축제출연. 그리고. 없는가...나머진 모두 성당에서 했군.

카:조금전에 게임팀이란 말을 했는데 자세한 소개좀 부탁!
J:음..천사의 전주. 자세한 내용은 내가 설명하는 것보다 홈페이지(curseofangel.hihome.com)를 참고하는게 나을듯.

카:게임제목이 천사의 저주인가? 그리고 어떤 장르의 게임인지?
J:액션 RPG. 아니. 게임제목이 아니라 팀명칭. 게임제목은 아직 미정.

카:현재 게임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J:게임O.S.T라구 할까. 전체적인 배경음악과 인트로 아니 오프닝에 들어갈 테크노 음악을. 아이구 이런거 막 누설해두 되나 몰라?

카:걱정마요. 홍보나 다름없는데..^^;; 배경음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J: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

카:현재작업 진척률은? 대충 작업기간은 한달은 됐나?
J: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지금 맴버가 다 모인게 1~2주일 정도밖에 안됐음. 나두 중간에 합류한거라 정확히는 잘 모른다.

카:요즘 테크노와 힙합이 열풍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J:힙합과 테크노. 그리고 힙합과 테크노짬뽕인 트립합. 그리고 락. 하드코어. 다 좋아함. 아! 한국댄스가요도 좋아함!

카:대부분의 10대 뮤지션들이 한국댄스가요에 상당히 비판적인데?
J:한국댄스음악에도 분명 수준높은 음악들이 많다. 뭐랄까...꼭 이런 사람들이 있다. 락 하는 사람이면 락 아니면 음악도 아냐. 힙합 하는 사람이면 힙합아니면 다른건 음악두 아냐. 정말 이런 사람들. 정말 싫어~..자기가 락을 하건 힙합을 하건 테크노를 하건 트롯트를 하건 자기가 하는 것만이 진정한 음악이다. 요런 생각을 버려야 함. 다른 분야의 음악도 분명히 음악이며, 그게 뭐냐. 이런 생각으로 비판하는 거면 안 들으면 될꺼 아녀~~보기 싫으면 눈감아! 왜 애꿎은 애를 잡아 왜 모두 같은 틀에 싸잡아 담아 옳지 않아 아압. 요건 디오의 가사쥐...인상적이었음.


자신이 무슨 인터뷰를 할 게 있냐며 능청스럽게(?) 말하던 K군.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로 묻지 않은 말까지 해주면서 인터뷰는 빠르고 아주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중간에 펭도군(CH10기획팀, 진일군의 친구)의 끊임없는 끼여들기 공작으로 잠시 지체가 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인터뷰 진행이었다고 자부해본다. 그런데 요즘은 컴퓨터 잘하는 아이, 끼있는 아이 하면 학교에서의 성적은 잘해야 중간권이라는게 우리의 통념이다. 그럼 과연 그에게 그런 통념이 적용될까? 본인의 입을 통하여 직접 들어보기로 하자!

카:현재 재학중인학교는?
j :혜화동 D모고교. 아니 동성고등학교. 현재 2학년 1반 6번으로 재학중.

카:음...그럼 학교생활로 넘어가서. 반에서 몇 등쯤 하시져?
J:음...쑥쓰럽구먼. 1등.

카:헉? 전체에서는요?
J:음...쑥쓰럽구먼. 1등. 못 믿으면 펭도군에게 물어보길. 같은반이었으니까. 그리구 요번에는 자신없다. 음...

카:(펭도군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음...음악작업이 공부에 방해가 되지는 않나요?
J:글쎄...별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 음악할 때는 음악하고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카:그렇지만 집안의 부모님이나 학교선생님이 음악작업을 만류할텐데?
J:처음에는 부모님이 뭐라 했지만. 요즘은 나름대로 이해하시는 편. 선생님은 잘 모른다. 학교측의 관심이 적다는 말도 되지만.

카:참! jErry-k라는 닉을 가지게 된 이유는?
J:원을 다닐때 원어민 교사가 지어준 이름이 제리다. 형은 톰이구. 그리고 k라는 글자가 내가 좋아서 붙였다.

믿어지는가? 스스로 집에서 컴퓨터로 음악작업을 한다는 사람이 반에서도 아니고 전교에서도 수석을 차지한다는게? 어쩌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어쩌면 이미 교과서대신 컴퓨터를 그리고 참고서 대신 인터넷을 뒤지면서 공부하는 날이 이미 몇몇 눈치빠른 아이들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느끼게 됐다. 이제 더이상 교과서 몇번 보구 문제지를 몇권이나 봤다는게 공부를 하는 방법이 아니라 누가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 자신의 컴퓨터에서 정리하느냐가 학생들의 성적을 좌우할 때가 도래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제 그가 모든 기성세대에게 띄우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이 기사를 마치려 한다!

카: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J:잠깐! 독자층이?
카:10대섹션에 실을 예정이지만. 대부분 다 본다고 생각하면 됨.
J:그럼 어제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카:방송?. 아무튼 Q~~~!
J:어른들이 무슨 N세대가 음악의 창조자라느니. 뭐 N세대의 모토가 뭐라느니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분명 N세대중에는 그런 생각하는 사람 별루 없음. 다 어른 하는 얘기들임. 그러니깐 그런 몇마디 말들로 N세대를 이해하려 하지 말아주셨음. N세대의 행동은 '그냥 좋아서' 이게 대부분일 것임. 그러니까 애써 이런 저런 말들을 갖다 붙여주시지않았으면. 그냥 지켜봐주셨으면. 그리구 우리가 하는 행동이 쓸데 없다 생각 되어도 일단 뭘 하는지 관심을 갖구 지켜봐 주셨음. 우리가 뭘 하는지 뭐가 나오는지 판단은 결과가 나오고 해주시면. 우리는 애써 반항하려 하지 않을 것임. 우리의 행동을 보고 무작정 비판하시기 때문에 반항하는 것임. 어쨋든 N세대 화이팅!!!!!. 에구. 뭔소리 한거냐. 쩝...
카:휴~~! 짝짝작!!! 수고 하셨습니다^^*
J:카즈도 수고하셨음.

비슷한 또래로서 그리고 나도 N세대중 한명으로서 그의 말에 동감이 가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그냥 좋아서. 솔직히 내가 인터넷을 헤메고 때로는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이 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리고 다른 누구나 그럴 것이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아무튼 원래의 예정과는 달리 이 글을 그냥 사회면에 올리는 점은 양해바란다. 원래 10대섹션란에 올릴 예정이었지만 인터뷰 마지막에 그가 띄우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했음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덧붙이는 글 | 음..즐거운 1시간여의 대화였다! 그럼 다음편을 기대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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