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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과 기침으로 밤새 잠을 못이루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은 어른들의 그 어떤 고통보다 안쓰럽다.

감기에만 걸리면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호흡곤란을 겪는 아이, 또 만성적인 기침과 밤마다 심한 기침에 시달리는 아이, 천식을 진단받은 아이들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민간요법에도 배, 모과, 매실 등이 기침이나 천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대규모의 연구에 따르면 키위나 비타민C를 많이 함유한 신 과일을 먹을 경우 약 30%까지 천식증상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6-7세 사이의 어린이 1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이 결과에서는, 일주일에 5번에서 7번 키위나 맛이 신 과일을 먹은 어린이는 일주일에 한번 미만으로 과일을 먹은 어린이에 비해서 천식증상 발생이 30% 적었으며, 심지어는 일주일에 한번 과일을 먹은 경우에서도 17% 정도의 증상예방효과가 있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열량이 비교적 적으면서도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분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한다.

예를 들어 키위는 100g짜리 아기주먹만한 크기가 열량이 61칼로리에 불과하고, 비타민C가 사과의 17배, 오렌지의 2배, 자몽의 3배나 높고 키위 한 알은 비타민C 성인 하루 필요량의 1.6배를 포함하고 있다. 또 칼슘, 칼륨, 엽산, 구리 등 미국의 식품의약국이 규정한 20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물론 이렇게 과일 예찬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과일이 좋은 것을 몰라서 못먹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없어서 못먹는 아이들이 더 많을테고, 또 매일 과일을 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부모가 되기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 한 갑의 담배값이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하루 과일값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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