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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농업협력으로 북한의 '먹는 문제' 해결

이미 알려진 대로 북한은 몇 해째 계속된 자연재해와 산업가동률의 저하로 농기계, 농자재 공급 부족으로 식량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북한의 '먹는 문제'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장기간 지속된 식량난으로 북녘 어린이들은 같은 또래 남한 어린이들에 비해 많게는 30cm 정도까지 차이가 나며, 영양실조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식량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우량 종자의 보급, 농자재의 확보, 토질 개선 등이 가장 시급합니다. 특히 단기간에 많은 수확을 내고 풍부한 영양과 칼로리를 가진 주식 대용 작물이 절실하며 대표적인 작물로 감자를 들 수 있습니다. 북한은 매해 신년사에서 "'감자농사의 혁명'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구호로 감자 증산은 북한 농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재배 면적도 17만 정보에서 올해는 20만 정보를 훨씬 넘을 전망입니다.

겨레사랑의 정신으로 어려움 함께 해야

지난 84년, 남한이 수해를 당했을 때 북한의 동포들은 행여 질 나쁜 쌀이 전해질까 일일이 돌을 골라낸 쌀과 옷감을 보내 왔으며, 95년 이후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이 전해지자 남한 국민들은 아이의 돌반지까지 팔아 성금을 모금했었습니다. 서로가 가까이 있으면서 만나지 못한 50년도 동포애를 가를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은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1984년 남한 홍수 피해에 대한 북한의 쌀과 옷감 지원, 1989년 문익환 목사의 방북과 김일성 주석과의 통일방안 합의, 1991년의 남북합의서 채택, 1995년 북의 대홍수 이후 전국민적인 북녘동포돕기운동 진행 등의 연장선상에서 겨레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4월 1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편 한강변 3000여평의 감자밭에서는 유치원생부터 노인분들에 이르기까지 시민과 학생, 각 단체 등 하나된 마음으로 모여 감자 파종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감자를 직접 심고 가꾸어 북한 감자농사에 사용될 우량 씨감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습니다.

이러한 북녘동포돕기 시민참여 축제로 개최되는 <한강 감자꽃 축제>는 이후 수확기까지 통일기원 시민음악회, 북한감자요리 소개 등 다양한 민족화해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에 <대동강 감자꽃 축제>를 제안하여 내년부터는 남과 북의 겨레 사랑과 통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예정입니다.

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한강 감자꽃 가족>을 모집합니다.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한강 감자꽃 가족>으로 함께 참여해 주십시오.

첫째, 감자밭을 분양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자밭은 1㎡를 1구좌로 분양하여 북녘동포돕기 <한강 감자꽃 가족>을 구성하게 됩니다. 분양되는 기금은 전액 씨감자 기금이 되며 1구좌(1㎡) 당 1만원 이상으로 개인, 가족은 5∼10구좌, 단체는 20∼50구좌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1구좌 당 북한땅 20평에 심을 씨감자가 공급되며 이는 북한 동포들의 노동력과 더해져 4인 가족의 한달치 식량이 됩니다.

전체 분양 면적 중 1000구좌는 '분단과 전쟁의 아픔 치유와 화해의 감자밭'으로 노근리 피해자, 제주도 4.3 항쟁 피해자 등에 무료로 분양될 예정입니다.

가족, 직장 동료 등 함께 분양을 받은 <한강 감자꽃 가족>은 각종 행사에 초대되며 수확행사에 참가하여 직접 감자를 캐가실 수 있습니다. 한편 분양된 감자밭은 구역표시와 함께 '한강 감자꽃 가족 OOO' 식으로 가족과 단체에서 정한 문패를 부착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모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주변의 분들과 모금운동을 진행해 주십시오.

모금 활동의 방법은 다양합니다. 감자밭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마련하기 위한 모금도 가능하며, 5월 27일 음악회에서 나누어 드릴 겨레사랑 저금통을 가정이나 직장에 비치하시고 6월 25일 수확 행사에 채워 오시는 모금 방법도 있습니다.

셋째, 한강변 감자밭의 경작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한강변 감자는 막 싹이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날씨도 감자가 자라기 좋은 날씨이지만 감자가 아닌 다른 풀(?)들도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급하게 잡초 등을 제거하고 나와 있는 감자싹에 북을 돋워 주는 작업을 진행해야 하나 일손이 많이 모자랍니다.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5월 7일 이른 9시 국회의사당 뒤편 한강변 감자밭으로 오시면 됩니다. 비록 일요일이긴 하지만 국회의사당의 뒷통수가 바라보이는 도심 한복판에서 함께 하시는 많은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겨레사랑을 함께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북녘 동포들과 함께 나누는 겨레사랑의 실천으로 정성껏 감자를 가꾸고 많은 관심과 참여로 함께 하는 일, 그 과정에서 우리 겨레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절실합니다.

감자밭 분양이나 모금 활동에 대해서는 주관단체(남북농발협 02-708-4988)로 연락하여 문의하시고 정성껏 감자밭을 경작하시고자 하는 분들은 5월 7일(일) 이른 9시까지 국회의사당 뒷편 한강변 감자밭으로 오시면 됩니다.(문의 : 011-749-3838 김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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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퇴촌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맨발로 땅을 딛고 걷는 날이 올까를 궁금해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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