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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MBC 7기로 입사해 <뽀뽀뽀>,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연출하며 우리 나라 오락프로 연출의 대명사가 된 MBC 송창의(47) PD가 20년 넘게 몸 담아왔던 방송사를 떠나 '프리'를 선언해 화제다.

송창의 PD는 90년대 중반 우리 방송에 청춘 시트콤의 문을 연 <남자셋 여자셋>에 이어 최근에는 성인 시트콤 <세친구>를 연속해서 히트시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키고 있는 MBC 예능국의 간판 PD이다.

▲ 20년 넘게 일해 온 MBC를 떠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송창의 : PD는 언제나 프로그램 연출을 통해 삶의 의의를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직위가 올라가면서 점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회가 줄어들어 이번 기회에 떠나기로 결심했다. 회사에서도 나의 뜻을 알고 기꺼이 허락해줬다.

▲ 방송사를 떠나면 어려움도 많을 텐데

송 :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20년 넘게 PD를 해 왔고 방송사를 떠나서도 같은 'PD'일을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한다. 다만 MBC라는 배경이 없어진다는 게 차이가 있다면 있을 수 있다.

▲ 직접 프로덕션을 설립한다고 들었는데 활동 계획은 어떤가?

송 : 오랫동안 함께 일한 작가 김성덕씨와 'JOY TV'라는 프로덕션을 만들어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다. 자본은 친구가 대주기로 했다.

▲ 'JOY TV'에서는 어떤 작품을 만들 계획인가?

송 : 우선은 시트콤을 전문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만들 생각이다. 사업이 잘 되면 각종 예능프로와 함께 인터넷 방송국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를 떠나는 것과 관계없이 당분간은 <세친구> 연출은 계속할 것 같다.

▲ '방송사 PD'를 그만두는 소감을 말해달라.

송 : 지난 25년은 MBC라는 따뜻하고 고마운 온실에서 커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야전'으로 나가는 기분이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계속 연출을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새롭은 인생에 기대감이 크다. 잘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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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 공공성 강화, 대학 개혁을 위한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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