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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 복지회 새 이사진 구성에 구 비리 재단인사 최성창 전 이사장 등이 내정된 것이 알려지면서 연일 시청 앞에서 에바다 공대위의 규탄 집회가 격해지는 가운데 에바다 투쟁을 함께 했던 대학생 의장까지 구속되는 등 파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바다 홈페이지에는 연일 대학생들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와 주목을 끌고 있다.

평택시민의 목소리인양 대변하면서 글을 올리는 이들의 행태는 지난 4년 동안 에바다 투쟁 속에서 한번도 없었던 일이라 혹시 28일 평택시의 농성단 과잉진압 이후 평택시의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대학생들은 이런 글들에 대해 일절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 것이라 밝혔고 에바다 공대위 의장이고 현재 매향리 집행위원장인 김용한 박사가 그들에게 이 시를 읊어주고 싶다면서 시를 보내왔다.


에바다, 아! 4백만 장애인의 희망이여!

김용한
(에바다비리재단퇴진과 정상화를 위한 공대위 공동의장, 문학박사)

에바다여! 아, 예수 팔고 장애인 팔아 치부해 온 에바다여!
개나리 진달래 예수처럼 부활하는 오늘
그대는 입으로 예수를 시인하니 글쎄, '구원'을 받을까?
어쩌면 마음으로 예수를 믿는다고 할 테니, 글쎄 '의'에는 이를까?
그러나 이 독사의 자식들아!
그대는 오늘 이 맑은 부활의 계절에 4백만 장애인을 죽이고 있다!
그대가 믿고 있다는 예수, 부활한 예수마저 죽이고 있다.
때로는 협박으로, 때로는 폭행으로, 때로는 돈으로
또 때로는 지극히 폐쇄적인 사이비 종교 방식으로……,
그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그대만 모르는가? 아니, 남들은 모를 줄 아는가?

예수 팔고, 장애인 팔아 치부한 돈 뇌물 바치고,
뇌물 받은 공무원들, 평생 그 자리 앉았을 줄 알았느냐?
나봇 죽이고 포도밭 뺏은 야합 왕이,
우리야 아내 뺏아 데리고 산 다윗 왕이,
동생 아내 빼앗은 헤롯 왕이 어떻게 됐더냐?
독재자 이승만, 쿠데타 주범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가,
그대가 그렇게 열심히 선거 운동 해 줬다는 김영삼은 또 어떻게 됐더냐?
해 아래 새 것이 없다는 걸 아느냐, 모르느냐?
실오라기 하나 없이 낱낱이 밝혀질 날 온다는 걸 아느냐, 모르느냐?

우리가 알게 해 주리라! 그대가 믿는다는 예수의 이름으로!
파면과 직위해제, 온갖 형사 처벌 두려워하잖는 정의의 교사들이 있다!
장애 아이 낳은 죄로 숨죽이며 살아온 것도 부족해, 자식을 두 번 죽일 수 없다며
'비리재단 퇴진'을 3년째 외치는 정말 훌륭한 학부모들이 있다!
말 못하고 못 들어도 온몸으로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자랑스런 아이들이 있다!
어디 그 뿐인가? 빨갱이, 불순세력, 온갖 저주 다 받아도
오로지 진정한 사회 개혁 하나를 위해 모든 사익 구치 않는 의로운 시민들도 있다!
이들로 인해 에바다는 이제 4백만 장애인의 희망이 되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기서 더 이상 물러서지 못한다!

우리 모두 예언자의 사명을 띠고 외치노니 들어라!
사탄아!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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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eduable.jinbo.net) 사무국장을 맡아 장애인들의 고등교육기회확대와 무장애배움터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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