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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과 사회보험노조에 대한 폭력진압이 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잇달아 각 대학 총학생회장이 연행되면서 학생들은 신공안 정국 조성을 위한 것이 아닌가 의혹을 사고 있다.
7월 13일 저녁 한양대학교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천년 통일대축전 11차 범민족대회" 서울준비위원회 결성식이 진행되었고, 이 자리에 이승훈 한양대 총학생회장도 참가하였다가 잠시 혼자 밖으로 나간 사이 국가정보원 측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앞서 대전총련 의장이 이동중에 연행되기도 하였다.
14일에는 2기 전국학생회협의회(이하 전학협) 의장인 정동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저녁 6시부터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과 총학생회장단의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다가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다. 이에 전학협에서는 14일 밤 항의방문단을 긴급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은 그 동안 남북화해 무드와 더불어 대표자들에 대한 연행이 거의 없다가 갑작스럽게 연행을 하는 현 사태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마찬가지로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8월 각 학생단체에서 주요 사업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대학교 학생 대표자들의 갑작스런 연행은 96년 김영삼 정권이 저지른 만행으로 진행될 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총련에서는 범민족대회, 전국학생연대회의에서는 청년학생한마당, 전학협에서는 대학생한마당을 8월 사업으로 예정하고 있으며, 96년 범민족대회에서 김영삼 정권은 정권의 위기를 공안정국조성과 더불어 한총련에 대한 집중포화로 타개하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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