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자본주의는 필연적으로 그 발상지 영국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엄격한 회계제도의 요구와 그 중심에 회계사 제도를 정착시켰다.
전 영국의 지역별등 4개의 칙허회계사회는, 이중 이른것은 1854년 창설 되었고, 현재 총계15만6000명의 등록 회원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영국 회계사의 성가가 본격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것은 IMF사태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진행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고 객관적인 이른바 대형 국제 회계법인의 개입을 요구하는 국제금융사회의 강요라는 절박한 벼랑위에서 였다.
국제적 대형의 5대 회계법인은 그 대규모의 본사가 런던에 있으며 그 업무의 집중도 이외에도 새로운 회계사의 양성과 배출이라는 점에서도 그 대부분의 역할을 다하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도 크다.
칙허회계사(Chartered Accountant)의 자격 취득 과정을 지면관계로 일반적인 경우만 언급한다.
먼저 회계사가 되고자 하는자는 일반적으로 수습회계사로 2000여 회계법인에서 선발되어야 하며, 이 중 절대 다수는 세계 5대 회계법인이 수습회계사를 본격적으로 맡아 양성하게 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 일종이지 직접 이익 사업은 아니다.
이 5대 법인의 선발 대상은, 대학 입학시 성적 최우수 등급(A level 성적 3A 소지) 소지자로서, 대학 졸업성적 상위 약20%(대졸성적 1급또는 2-1급)이내의 지원자를 면접 적성검사 필답시험 학교내신서 등을 감안 3500명 정도를 매년 선발하여 3년6개월-5년 간의 수습회계사로 고용한다.
대학 입학 성적과 졸업 성적의 두 가지를 다 요구함으로서 나중에 탈락율을 줄이려는 경험 법칙에 따른 것이고, 회계법인으로서는 막대한 자금과 인력 그리고 시간을 투자하는 미래의 꿈나무에 대한 기대에서 보다 낳은 인재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표현인 것이다.
이 기간중 연 3400만원(현 환율 및 급여 기준)의 급료를 지급하며 상급년도 선임자 및 기성 회계사와 팀을 이루어 수습 단계에 맞는 현업을 수행한다. 수습 중 비교적 높은 급여와 교육비를 받고 고용 전망 등을 고려, 상대적으로 변호사 등 수습의 경우에는 거의 자비인 점 등을 감안, 채용 경쟁이 매우 심하다.
1년 중 4개월 정도는 법인 또는 법인이 지정한 회계전문 교육기관에서교육에 전념 한다. 나머지 8개월 간은 칙허회계사회 자격증 기준의 해당 연도 의과목 실습을 소정시간 만족스럽게 필했다는 문서 증명을 소속 법인으로 부터 실제 이수후 받아야 한다. 이를 매년 진행 정도에 맞추어 올리면서 3년6개월-5년 간 반복하고 공백이 있으면 탈락한다.
최초 수습회계사 선발시 대학의 전공은 관계치 않는다.1차년도 말에는 대학의 회계과 졸업 정도의 전환(Conversion) 시험을 교육 전문기관에서 치루며 합격자만 다음 연도로 승급한다. 학비 책값 등 교육경비 일체는 소속법인이 부담한다.
2차년도 말에는 6개 과목의 주된 전문과목 및 상법(회사법 포함, Professional Stage)을 통상의 실습및 교육에 덧붙여서 칙허회계사회 주관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불합격자는 탈락을 원칙으로 한다.
3년6개월-5년도 말에 상급 전문 과목 4과목의 시험(Advanced Stage)을 칙허회계사회 주관으로 치룬다. 합격하면 칙허회계사가 탄생한다.법인의 실무 수습증명과 이 시험 합격 및 신원 증명으로 칙허회계사의 등록을 필하게 된다.
이상의 모든 시험은 과목당 4-5 시간의 필기시험이다.
합격 후 첫 보수는 대개 연 6800만원에서 1억200만원 사이이며 보수의 수준은 회계법인은 낮고 금융거래쪽은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에는 대학 갓 졸업후 수습 시작시의 팔팔하든 모습은 이미 간 곳 없고 시험과 수습과 탈락의 공포에 찌들어 중년의 안경끼고 꾸부정한 원숙한(?) 자화상에 또 한번 놀란다는 일화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칙허회계사의 우수성이 공인됨에 따라 자격 취득자의 약 60%가 각종 금융계 보험그룹 정부 민간 상장회사 등 각계 각층의 수요에 따라 상위직에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며 상장 100대 법인(FTSE100)의 자금 관리 담당 임원의 약70%가 칙허회계사이다.
칙허회계사의 전문 분야는 그 후 진출 분야에 따라 대개 감사, 세무,경영자문, 법인재무 및 파산 부문으로 세분화 된다.
이와 같이 영국의 칙허회계사(Chartered Accountant)는 3-5년 간의 철저한 실무와 이론시험을 함께 검증받고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미국의 이론시험에 의한 우선 합격제도가 그 후 어느 법인에서 어떤 수습을 거쳤느냐가 사실상 그 회계사의 업무능력 적합성을 의미하는 공인 회계사(Certified Public Accountant)와 구별된다.
칙허회계사라는 명칭은 국왕의 윤허장(Royal Charter)에 따른 면허라는 뜻으로 미국 유럽등을 비롯하여 전세계적으로 고용에 있어 그 영어의 능통과 더불어 매우 환영받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많이 취득함이 소망된다.
매년 3000명(중소 규모 회계법인 출신 포함) 정도 탄생하며 세계 5대 법인은 Ernst&Young, Pricewaterhousecoopers,K.P.M.G.,Deloitte &Touche및 Arthur Anderson으로 이들이 직접 또는 자회사들이 현재 한국의 대기업과 은행 등의 구조조정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면 이들의 핵심에 한국의 젊은이가 진출함은 앞으로 W.T.O.에 의한 전문직의 회원국 교차 진출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절대 필요하다.
이상의 수습체계는 세계 5대 회계법인을 기준한 것이고 중소형의 법인은 보수가 다소 낮으나 훈련은 중소법인끼리 모아서 시행하여 균질화한다.
이미 시대는 자격증의 종류를 선별할 때가 아닌가.
* '칙허회계사'라는 번역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의 번역을 원용하였다.
덧붙이는 글 | 김남교 기자는 서울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한국 대기업의 임원역임(수출공로 서훈)후, 런던 선물시장의 다국적 회원사 임원으로 은퇴, 현재 런던에서 투자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며 봉사 활동으로 교육상담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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