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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을 퉁구스계통 민족들은 "샤만"이라 했고 서양으로 넘어오면서 발음대로 "shaman"으로 표기하여 방술사, 마술사, 무당 이란 뜻으로 쓰이게 되었으며 중국에서는 한자로 "薩滿"이라고 쓰여지고 있다. 사전에서도 "shamanism"은 샤먼 즉 무당을 중심으로 한 원시종교의 하나라고 뜻풀이를 하고 있다.

흔히 쓰이는 무당은 "女巫"를 가리키고 男巫는 박수라고 한다. 오늘날에 와서 女巫를 보살, 기자라고 男巫를 법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기예가 뛰어나고 인품을 갖춘 큰무당은 "선생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무당의 수는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지만 무속인들로 구성된 단체인 경신연합회에서는 10만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8월20일 영양군 울련산에 전국의 무속인과 관계인 1500여명이 모여 무속인의 본산이 될 천우교 통일사 기공식을 갖고 산신대제를 올리고 굿판을 벌였다. 통일사 건립 취진위원장으로 추대된 최남억 위원장(현 경신협 연합회장) 및 정일규 회장(부산 지회장) 등 관계자들은 무속인들의 숙원인 본산(통일사)을 건립하여 무속신앙이 미신이 아니라 한국의 토속 종교로서 자리 매김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에 차 있다.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 산6번지 일대 23000평의 부지에 건립되는 통일사는 단군전을 비롯 삼신전, 용당전을 세우고 교육시설과 무속박물관을 마련하여 무속인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한국 무의 변천사를 소개하는 등 야심찬 출발을 하였으나 재정난 등 여러 가지 난관을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이 안고 있다.

최근 들어 무속인들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신세대 무당 유00은 지난 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유럽민속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샤머니즘 학술회의에 업저버로 참석하는 등 국제적 활동을 개시하고 있고 일부 무속단체와 무속인들 사이에서 샤머니즘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무속인들 사이에서도 인터넷 시대를 맞아 경쟁적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자신이 신을 받게 된 내력을 소개하고 무속의 원리나 사주를 풀이해 주는 코너를 신설하고 무속인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당당하게 나서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무속인 움직임들이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과연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게 될지 또한 무속신앙이 종교로서의 한 축을 자리 매김할지 지켜볼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정일규 회장은 무속인의 본산을 건립하기 위해 6-7년 전부터 "거마사"라는 고 사찰을 복원하려 경주박물관 등에서 문헌을 수집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고 기자와 개인적 친분으로 기공식 초대장을 받았으나 개인사정으로 불참 현장 취재를 못해 행사를 생생하게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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