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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사무실을 뒤로 한 채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날
모두 이날의 기분을 무엇이라 정의 내리기 어려웠다.
누구도 한마디 말없이 그냥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묵묵히 자기의 자리를 치우고 있었다.
나는 또 어디로 가서 나의 보금자리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추워만 가는 날씨만큼 마음은 쌀쌀해진다.
어디 한 곳 편안히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쉽게 찾아지질 않을 2000년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일말의 희망을 걸어보며
"그래도 봄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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