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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한국관광공사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00년 제2회 <한국관광대상>에서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이혜림 대표가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한국관광대상은 1999년 제1회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한국홍보, 한국관광, 혹은 관광상품, 문화상품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상을 수여하고 장려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총 135명(건)이 추천을 받아 본선에 30명(건)이 올랐다. 이 가운데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이혜림 대표는 2등에 해당하는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1등에 해당하는 대상은 공연상품으로써 <난타>의 기획자인 송승환 씨가 수상하게 되었다. <난타>는 국내외적으로 건국 이래 가장 성공적인 공연예술 상품으로 인정받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이혜림(34) 씨는 " 새로운 답사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 월례시민문화강좌의 지속적인 개최, 무엇보다 <우리 궁궐 지킴이> 활동을 통한 새로운 관광풍토의 개선 및 가능성 있는 문화시민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이혜림 대표는 부상으로 상금 200만원을 수여하게 된다. 한편 상금 200만원은 겨레문화답사연합에 전액 기탁, <우리 궁궐 지킴이> 활동 등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조직 운영에 쓰여질 예정이다.

관광공측에 의하면, 9명의 전문심사위원들이 후보자 선정을 하는 과정에서 막판까지 대상(1등) <난타>와 치열합 경합을 벌여, 근소한 차이로 우수상(2등)에 머물렀다고 한다. 꼬마 시민단체인 겨레문화답사연합이 문화시민운동영역에서 관광업계 분야의 권위 있는 시상식인 한국관광대상 본선에 진출, <난타>에 맞서 근소한 박빙의 차이로 2등을 거두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NGO가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수상식은 12월 중순경에 열릴 예정이다.

이혜림 대표는 지난 1993년부터 문화유산답사 모임 '누리앎'(동호회성격)을 이끌어 오면서 많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국토와 문화유산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넓혀 왔다. 당시 문화유산답사모임 자체가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상태였지만 꾸준히 활동을 전개하여 문화유산에 대한 감수성을 불어 넣어주고, 참가한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 결과 수많은 답사단체들은 물론, 국내 관광의 패턴도 이를 따르기 시작하여 답사여행이라는 국내관광산업의 새로운 타입을 제시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결국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 속에서 한국의 문화를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알리기 위한 시민모임(NGO)으로써 '겨레문화답사연합'을 결성하게 되었고, 그 과정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97년 누리앎, 신들메, 경실련문화역사기행 등 당시 대표적인 답사모임 3개 단체를 통합하기에 이르렀던 것 역시 이러한 배경이 었다.

또한 전통적인 유형, 무형의 관광자원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일반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지난 97년 6월부터 지금까지 매월 1차례씩 시민문화강좌 '우리문화 사랑방'을 무료로 개최해 왔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와 언론의 평가도 매우 좋았다. 뜻 깊은 양질의 무료시민강좌라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겨레문화답사연합은 1999년에는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외국인이면 꼭 한번 방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서울의 궁궐을 본격적으로 주목하게 되었다. 한 해 평균 약 800만 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서울의 궁궐이지만, 궁궐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계적으로 알리고 설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관광지(사적지) 무료안내 자원봉사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 점에 비교할 때, 우리도 그 이상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던 것이다. 훌륭한 유형의 관광자원이지만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체계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문화유산에 관한 시민운동까지를 기획하게 되었던 것이다.

1999년 4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궁궐을 안내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궁궐 관광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나서게 되었고, 같은 해 7월 자원봉사자들을 선발하여 2달간에 걸쳐 총 71시간의 기본교육을 실시하여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 최초 66명의 제1기 우리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을 투입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건국 이래 국내 최초로 영어, 일어, 한국어 등 어학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관광안내 순수자원봉사모임을 구성하여 궁궐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울러 2000년 2월에는 제2기 우리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을 양성하여 현장에 투입, 2000년 9월 현재 사업시행 1년만에 총 123명의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을 배출해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에서 활동하게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하였다.

단일 관광지로써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의 궁궐에서 역사상 처음 있는 시민활동인 만큼 궁궐 관리 관청인 문화재청으로부터도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고 매우 큰 평가를 얻고 있다. 더구나 활동지역 중 종묘의 경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써 한국유네스코위원회로부터 역시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그 활동의 내용과 방향성에 대해 격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우리궁궐 지킴이' 프로그램은 그간 문화관광부를 통해 WTO 주요 VIP, 일본 운수성 관광국장 등 주요 인사의 한국 방문시 궁궐 관광안내를 의뢰 받아 진행하기도 했으며 성숙한 한국의 관광문화에 대해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또 2000 세계지리학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국제행사 참가자들의 궁궐 관광안내 프로그램을 의뢰 받고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2000 아셈위원회측로부터 아셈행사 기간 중 궁궐 안내 프로그램을 요청 받았으나 관 조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발로 끝났으나 아셈 민간포럼에서 궁궐안내를 하기도 했다.

향후 2001 한국 방문의 해, 2002 월드컵을 앞두고 궁궐 관광안내 시민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조직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치밀한 계획 하에 본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이혜림 대표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우리궁궐 지킴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련학계, 시민사회로부터 시민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궁궐 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의 대부분을 퇴직교사, 퇴직공무원, 주부 등 이른바 '은퇴자'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월 청와대에서 개최되었던 관광진흥확대회의시 김 대통령은 "향후 관광산업에 퇴직교사, 퇴직공무원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라"며 제시했던 지시, 방침을 미리 앞을 내다보고 먼저 시행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은퇴자 인력을 재활용함으로써 관광 시민운동 영역에 새로운 인력군을 발굴하고 포착했다는 점은 대단히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으며, 기획자인 이혜림 대표의 안목이 돋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인력 활용면에서 "은퇴자 인력을 (관광)시민운동 인력으로"라는 발상은 타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00년 9월 현재 '우리 궁궐 지킴이'활동은 시행한 지 1년만에 내·외국인 무료 안내실적 3만명을 넘어섰으며 이가운데 외국인도 8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제 단순히 둘러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새롭게 깨달을 수 있는 의미있는 관광지이자, 사적지로 궁궐을 탈바꿈시켰으며,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고 판단되며 이는 향후 한국의 관광문화풍토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겨레문화답사연합의 이혜림 대표는 한국의 관광문화 풍토를 창의적으로 개선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대표적인 작업이 바로 지난 99년 한국관광공사 주최의 한국여행상품공모전의 결과였다.

당시 문화관광부장관 상에 표창되기도 했던 '21세기 좋은 이웃되기'라는 프로그램은 그간 이혜림 대표가 소속된 겨레문화답사연합에서 실험적으로 행해 오던 한일 역사교류프로그램을 관광상품화했던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상호문화체험"이라는 내용은 이혜림 대표의 오랜 경험과 새로운 안목을 토대로 재구성되어 기획되었던 것이다. 이를 세계일류여행사에 제안하여 공동 출품하게 되었고 전문가들의 심사와 검증을 통해 영예의 문화관광부장관상에 선정되었던 것이다.

이는 기존의 일부 여행프로그램이 소비지향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관광문화상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이기도 했지만 2002년 한일공동월드컵을 앞두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도 일본의 자매결연 단체인 일본의 NGO들과 연례행사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관광풍토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혜림 대표와 겨레문화답사연합, 그리고 더불어 함께 궁궐 자원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123명의 궁궐 지킴이 자원활동가들이야말로 한국을 알리고 관광한국을 이끌어갈 진정한 한국인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겨레문화답사연합은 현재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4명의 간사(대표, 사무국장, 간사2명)는 월 2~30만원의 활동비를 받기로 되어 있으나 제대로 받은 것은 불과 몇 달치뿐이다. 자원활동가들도 교통비, 식비, 생활한복 등이 모두 자신들이 부담한다.

정부의 문화, 관광예산은 모두 어디로 가고 있는가? 궁궐지킴이 교육도 사재를 털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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