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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땅입니다. 인터넷으로 위력을 보여줍시다! 대한민국 네티즌의 힘을 보여줍시다!"
지난 8월15일 '사이버 독도'(www.tokdo.tv)를 개설해 28일 국회 '독도사랑모임'으로부터 표창받는 에델만 코리아의 웹디자이너 김현정씨(27). 그에겐 독도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우연히 CNN 방송을 보다 동해가 'Sea of Japan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있는 것을 보고 시작한 일이었다. 그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 네티즌들의 힘이 필요한 것 같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 독도사랑모임은 김기춘, 이상배, 이상득, 안동선 등 여야 의원 28명이 모여 만든 연구단체이다.
지금까지 그의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1만명이 넘는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많다. 교과서에는 독도에 대해 간단한 언급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생들은 교과서 내용 이외에 독도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그리고 앞으로 영토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금증이 많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얼마 전 한 단체에서 독도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저도 참석을 했는데...나이 많으신 분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더라구요. 젊은 사람들의 더 많은 참여가 있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사이버 독도의 인기는 더욱 높다. 아무래도 인터넷 세대인 젊은이들이 사이트에 들어와 서로 좋은 정보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이 사이트를 오픈하기 위해 2년 동안 도서관과 연구소를 찾아 다니며 관련 자료를 모았다.
그렇게 취합한 콘텐츠들이 사이버 독도의 좋은 길잡이가 됐다. 최근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발간되는 교포신문에서도 원고 의뢰가 올 정도로 그의 사이트는 인기가 높다.
사이버 독도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태극기를 꽂고 있는 독도'의 모습이다. 그리고 메인 페이지로 넘어가면 그가 2년 동안 틈틈이 준비해 온 자료가 29개 카테고리별로 나열돼 있다.
독도 명칭의 변화에서부터 기후·생태계, 영유권 분쟁, 독도 지킴이, 독도 박물관 등 다양한 독도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현재까지 2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독도 사랑에 푹 빠진 그에게 아직 하나의 숙제가 남아 있다. 사이버 상으로만 독도 사랑을 키워왔을 뿐, 실제로 그곳을 방문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독도에 들어가기 위해 한달 전부터 신청을 해야 한다"며 "그리고 방문하기로 한 당일 날씨가 안좋아 못 들어가면 다시 한달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방문이 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김현정씨는 그러나 "네티즌들과 함께 독도 사랑을 키워갈 것"이라며 "언젠가는 직접 방문하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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