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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개표 결과를 놓고 입후보한 두 후보간의 설전이 미 대법원까지 끌고간 고어, 부시 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지난달 22, 23일 실시된 나주동신대학교(총장 이상섭) 총학생회 선거개표 결과가 미 대통령선거와 매우 흡사해 입후보한 두후보간의 공방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후보가 출마한 제 14대 총학생회선거에서 기호 1번 최**(전기전자공학)후보가 상대후보와의 표차가 불과 38표 차 밖에 나지 않았을 뿐더러, 투표자의 과반수를 초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호2번 지**(중국어과)는 학칙에 명시된 투표자의 과반수 득표기준에 미달됐다며 선관위에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지후보측은 선관위가 학칙을 무시하고 선거가 끝난 후 곧바로 최후보를 당선자로 선정하는가 하면, 이의제기를 받아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총학생회 개표결과, 기호 1번 최후보측은 전체 유효투표자 3657표 가운데 1817표를 차지, 49.68%의 득표율을 기록해 1779표를 얻은 지후보측보다 38표를 더 얻었다.

이에 따라 선관위(위원장 옥도형)는 다수를 득표한 최후보 진영을 2001년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을 확정공고했다. 이에 반발한 지후보측은 학칙에 명시된 투표자의 과반수에 미달된다는 근거를 들어 당선원인무효 주장과 함께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선관위는 지후보의 주장이 이유가 있다고 판단, 위원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중이다.

그러나 선관위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총학선거와 관련된 파문이 쉽사리 가라 않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재학생 임아무개(행정학과)군은 "이번 총학 선거는 순수성을 잃어 기성세대들의 정치선거판을 보는 듯 하다"며 "선관위에서는 어느 한후보에 치우치지 말고 공정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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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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