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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동국대학교에 발생한 불상훼손사건으로 인하여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던져주었다. 그러나 최근 또 다시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저해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저해하는 사례로는, 첫째, 최근 국방부에서 발간한 "사고예방을 위한 선도 및 상담백과" 책자의 내용 중 상당수가 특정종교의 선교지침을 대다수 수록하고 있으며, 특정종교의 문구를 상당부분 싣고 있어 불교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는 특정종교인만으로 편집위원을 구성한 데 그 첫번째 문제의 원인이 있으며, 두번째는 다른 종교인들이 책자 발간과 내용에 대해 전혀 무관심했다는 데 있다. 다행히 국방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시인하고 편집위원을 재 구성하여, 다시 발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경북 영주시 관내 6개의 사립학교에서 성경 및 예배 시간을 정규수업시간에 배정하여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수업을 하게 한 사실이 확인되어, 지역 불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으며, 이에 경상북도 교육청에 경고지침과 더불어 해당학교장을 불러 각서까지 받았다고 한다.

세번째로는, 경기도 안성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특정종교에 대한 비하의 발언과 사실과 다른 왜곡된 내용을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였다고 한다.

네번째로는, 상도동에 있는 제법 큰 교회에서 제작한 내년도 달력에 양력으로 5월 1일이 부처님 오신날로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왜 5월 1일이 공휴일인지 기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만 마음을 낸다면 내년 5월 1일이 "석가탄신일"이라든지, "부처님 오신날"이라든지 표시를 해 주었으며 좋았을 텐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기재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여 각 종교에서는 지난 시절에 대한 반성과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들이 분주하다. 또한 석가탄신일이나, 성탄절날 교회나 절에서 축하플랭카드를 거는 등 다른 종교에 대한 인정과 배려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이에 반하는 일들이 현재에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불상훼손, 단군상 파괴 등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타종교인들에 대한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시각에서 자행되는 폭력들이 존재한다. 또한 앞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군이나 학교에서조차 이러한 타 종교에 자행되는 일종의 폭력은 사회의 평화와 단합을 저해하는 사건들이다.

이러한 사건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종교와 다른 종교인들에 의해서 자행되는 일종의 폭력을 우리는 무엇을 설명할 수 있을까?

또한 나와 같은 종교인들이 타종교인들에게 이러한 폭력을 행사했다면 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21세기를 출발한 첫해, 보다 나은 사회의 발전과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우리들이 한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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