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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만능주의와 과소비 풍조가 만연돼 있는 요즘 11년에 걸쳐 지역 사회봉사를 해오고 있는 이가 있어 주위로부터 귀감이 되고 있다.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서 현대 보석을 운영하고 있는 여대욱 씨(43)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58년 연천읍 읍내리에서 출생, 16대를 살아온 연천 토박이로 연천종고를 졸업, 경원선 열차 첫열차를 타고 매일새벽 전곡에서 안양까지 통학하여 안양 공대 건축 공학과를 졸업하여 주위로 하여금 부지런함과 성실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여 씨는 경인 기능경진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이래 국제 감정사, 시계기술사, 정밀가공, 선반기능자격, 판매사 등을 취득하고 11년동안 한자리에서 보석상과 시계방을 경영하고 있다.
서울에 귀금속 공장을 직접 경영하고있는 여 씨는 자신의 매장에 시계수리를 위해 찾아오는 노인, 장애인, 군 장병, 소년소녀가장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가족같이 대해주며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수리를 해주었고, 지난 96년과 99년 수해 때에는 수해피해로 물에 잠긴 손목시계나 벽시계를 무료로 수리해주었고, 수리불능의 시계는 무료로 전량교환 해주기도 하였다.
이때 수해민들에게 나누어준 시계가 300여개에 이른다. 누구보다도 연천의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는 여 씨는 "하루에 시계 한대씩 기증하기"운동을 벌이면서 11년 동안 연천군 관내 각 가정에 무료로 기증한 시계가 대략 4000여개가 될정도로 여 씨의 시계가 안 걸린 곳이 없을 정도이다.
지난 18일 연천읍 청년회 주최로 열리는 제2회 연천 가요제가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을 알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7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하였다. 98년 IMF로 인한 여파로 주택은행에서 실시한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 에도 업무를 전폐하다시피하며 적극 참여하였고, 연천군청에는 계량을 위한 '전자저울'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각종 체육행사와 축구대회에는 후원금과 유니폼, 타월 등을 제공하였으며, 연천, 신서 등 관내 경로잔치에도 빠지지 않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있다.
일부 주위사람들중에서 "군의원 등 지자체 출마를 위한 봉사활동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하지만 여대욱 씨는 " 출마할 정도로 능력있는 사람도 못되며 절대 그럴 일도 없다"고 말하며 '서울등 외지에서 어렵게 얻은 수익, 고향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 씨는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선후배·동창간의 화합과 유대강화를 위해 연천 청년연합 단체를 구성하고 봉사단체인 육성회와 친목단체인 연우회, 대농회 등 13개 단체를 조직하여 총무와 고문으로서의 역할만 고집하며 주위로부터 단체장을 해보라는 제의도 뿌리치며, 최근 연천군 축구발전을 위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 하려해도 이를 거절할 정도로 겸손함도 갖추고 있다.
지역개발과 봉사에 남 다른 선행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다른 뜻이 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봉사정신과 "기업의 부는 개인의 소유물 아니라는 철저한 사회환원 기업윤리관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여 씨는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소외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아쉬워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기회만 닿으면 서울로 대도시로 향하는 세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저 없이 고향에 영업장을 차린 것은 내 고장에서 수입을 얻은 것은 내 고장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여대욱 씨의 얼굴에는 연천을 위한 일에 평생을 함께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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