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 가는 통합구매관리 시스템 운영을 앞두고 광양시의회와 광양시 범대위로부터 강력한 반대에 봉착돼 있는 싯점에서 이례적으로 회사 기관지인 포스코신문을 통해 호외를 발행해 회사 입장을 대변함으로써 정면 돌파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16일)자로 4면의 호외를 2만부 발행한 포스코신문은 2단37cm 크기의 강조된 먹바탕 타이틀 "통합구매관리 시스템 운영 관련 광양시의회 및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요구사항에 대한 회사 입장"이라는 전제의 내용과 함께 아울러 그동안 광양시의회 및 범대위가 발표한 포스코에 대한 건의문과 성명서 내용도 함께 싣고 있다.
그러나 3개 면의 지면을 할애한 이번 포스코신문 호외의 주 내용은 포스코가 지난 10일 광양시 범대위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으로, 수만 부를 인쇄해 포스코 직원들에게 배포하자 이 신문이 자회사, 협력업체를 경유해 지역에 재 배포되면서 이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포스코신문은 이번 호외 발행에 대해 "최근 광양시의회와 지역의 일부 단체가 회사에 요구하고 있는 일련의 건의사항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정리했다"며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추진해 오고 있는 업무혁신 작업(PI)은 고객, 공급사 등 대외 이해 관계자들도 함께 동참해 추진해야 하는 큰 과제입니다. 오는 7월 ERP.SCP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이들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전 직원 여러분께서는 이 설명 자료를 충분히 이해해 언제나, 누구한테나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외 발행 배경을 밝혔다.
이를 접하고 본 기자에게 제보를 한 협력회사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호외 내용이 광양시의회와 범대위가 요구한 답변 자료 전문인지는 몰라도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는 내용은 왠지 한치 양보없는 강행 그 자체로 만들려고 해 모양새가 좋지 않은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 한 관계자는 "회사 방침을 호외를 통해 직원들에게 배포된 것으로서 직원들이 통합구매제도와 관련 이해를 구하는 일에 있어, 언제나 누구에게나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자료로 활용키 위해 발행됐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용어설명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기업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스피디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돕는 전사적 통합 자원관리 시스템.
*SCP(SUpply Chain Plann-ing):리드타임 단축,재고 감축 등을 위해 판매.생산 계획이나 공정스케줄 업무,출하.물류 계획수립을 지원하는 계획 시스템.
용어설명 자료는 포스코신문 338호 5면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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