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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은 중학교 진학시 남녀공학을 많이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는 남학생들의 경우 남녀공학 수업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설문조사도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구미교육청이 관내 도심지 초등 6년생 4310명을 대상으로 중학교 진학 추첨을 하면서 공개한 중학별 1지망 지원자를 보면 남녀공학인 4개교는 1지망에서 정원을 훨씬 초과한 반면 남자나 여자 단독중학교는 구미중학을 제외하고는 모두 1지망 지원자가 정원에 훨씬 못미쳤다.

남녀공학 중학의 경우 우선배정자를 제외한 일반배정을 기준으로 형곡중은 정원 453명에 지원자 712명, 형남중은 정원 459명에 지원자 658명, 신평중은 정원 447명에 지원자 571명, 도송중은 정원 475명에 지원자 599명이었다.

구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한다면 남녀공학 중학을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도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 시기가 너무 길고 사춘기에 남녀학생을 분리시켜 놓는 것이 오히려 청소년들의 각종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등장하는 만큼 남녀공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독일의 심리학 전문지 '프시콜로기 호이테'(Psychology Today)에 게재된 내용에서는 남학생은 같은 교실에 여학생이 없을 경우 더 편안하게 느끼며 학습능력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남학생이 남녀공학 수업으로 이득을 본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Psychology Today 연구진은 북부 독일의 라인-베스트팔리아 지방의 학생 4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학생이 남녀공학을 다니면서 학습과 관련해 혜택을 본다는 어떠한 사실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도 교육부가 이화여대 허라금 교수에게 의뢰, 전국 54개 고교 교사 203명과 학생 1891명, 학부모 1553명을 대상으로 남녀공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의 73.8%, 학생의 87.2%, 학부모의 69.7%가 고교를 남녀공학으로 운영하는데 찬성했다.

이들은 공학의 장점으로 교사들은 이성 이해(89.8%), 넓은 인간관계(87.1%), 좋은 분위기(70.4%) 등을 지적했으나 성적 향상에는 부정적 견해(56.1%)가 더 많아 독일의 Psychology Today 연구진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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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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