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군 시설관리공단에서 재인폭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낙석으로부터의 안전과 전망좋은 자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된 전망대가 오히려 주변경관을 해치고 있다는 주민들과 관광객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 시설이 완공된 후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있는 것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판에 기껏 비싼 돈들여 환경까지 버리고 있다며 하루속히 한치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행정편의적인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달 18일 눈덮힌 재인폭포의 설경을 보려고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관광객 박정식(38.성남시) 씨는 "정말 아름다운 곳에 왜 이런 시설을 해놓았는지 모르겠다. 이 전망대는 자연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며 "그렇게도 안전과 편한 구경을 시키려면 차라리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불쾌함을 드러내었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2리에 위치한 재인 폭포는 평지가 길이 100여m, 너비 30여m, 깊이 20여m로 움푹 꺼지면서 협곡을 이루어 생긴 폭포로 검은 현무암층 주상절리로 형성된 석벽 가운데 떨어지는 물줄기가 신비스럽다. 이곳에는 재인에 얽힌 전설이 이어져 내려온다.
옛날에 줄을 타는 재인이 있었는데 그의 부인이 매우 아름다워서 재인의 아내를 탐낸 이 고을 원님은 잔치를 베풀고 폭포에 줄을 매달아 재인에게 건너가라고 명령했다. 재인은 중간쯤 건너다가 원님이 줄을 끊는 바람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복수심에 불타는 재인의 아내는 원님의 수청을 드는 척하다가 그의 코를 깨물고 수절했다. 이에 따라 이 고을을 코문리라 했다가 고문리로 바뀌었으며, 그 폭포를 재인 폭포라 부르게 되었다는 애틋한 전설이 담긴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연천의 명소이다.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