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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학교에 대한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표동종)의 예산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19일 경상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몇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간디학교가 미인가 중학교 과정을 해산하지 않고 있어 고등학교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간디 중학교를 해산하지 말라'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남교육청이 끝내 예산 중단 등 '강수'를 고집해 '간디학교 사태'가 또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간디학교는 지난 3월 16일 경남교육청에서 지원받던 간디고등학교 교사 10명분 임금과 직원 3명분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경남교육청으로부터 교직원의 임금 가운데 일부로, 연간 총 2억6000만원을 지급 받아왔던 간디학교는 현재 자체 보유 예산으로 교사 임금을 대체 지급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중단에 대한 공문을 접수받지 못한 간디학교는 이번 임금미지급을 '예산중단'이 가시화된 증거로 판단하면서도, 실제 간디학교에서 임금 지급에 대한 예산청구 서류를 3월 중순이 지나 접수시켰기 때문에 예산 집행 과정에서는 누락된 것일 수 있다고 판단해왔었다.

그러나 19일 경남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임금 미지급이 앞으로 있을 간디고등학교에 대한 예산중단의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중학교를 해산하지 않는 한 예산지급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28일 간디학교가 중학교 과정 해산 명령일을 어긴 것과 관련해 경남교육청이 소송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으나 소송은 벌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간디학교는 경남교육청으로부터 간디 중학교 과정을 인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후 지난 2월부터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간디학교 살리기' 운동을 벌여왔고, 지난 2월 중순께 시민단체, 전교조 등과 함께 '교육 다양성 확보 및 대안교육 활성화를 위한 시민연대(간디학교 살리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3월 20일 진주참교육학부모회 주최로 간디학교 중학교 과정 해산 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공청회가 있을 예정이며, 28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 주최하는 '무상의무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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