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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폭력을 아십니까? 지금 인터넷의 위력에 매료되어 사이버 공간의 올바른 문화를 잊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여고생들이 온라인상의 언어폭력과 질서 등 잘못된 컴퓨터 문화를 바로잡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산여종고의 2학년생으로 구성된 '포인세티아와 티 스푼 위의 소금'이라는 동아리로 최한나 팀장을 비롯, 한유정, 김이경, 신미환, 이은희, 이은진, 이주현 양 등 7명과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는 박준구 (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해사수송과학부 2년) 군 등 8명이 그들.

포인세티아는 꽃 이름으로 사랑과 희생, 봉사를 뜻하고 '티 스푼 위의 소금'은 잘못돼 있는 현상을 학생들의 입장에서 표현한 말이다. 즉 스푼 위에는 소금이 아닌 설탕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나타낸 말로 잘못 돼 가고 있는 사이버 폭력을 풍자한 것이다.

이들은 '티 스푼 위의 소금'처럼 잘못 자리잡고 있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에 대해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토론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을 공유하는 네티즌들에게 알려 선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모인 까닭이다.

이들이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사이버폭력과 언어폭력. 인터넷의 각 사이트를 방문해 자신들의 소속을 밝히고 사이버 폭력의 폐해와 유형을 설명하며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호소한다. 이런 형태로 이들이 찾는 사이트만도 1천여개나 된다.

이들은 매달 모임을 갖는다. 매달 갖는 모임에서는 그 달의 주제를 선정하고 각 사이트에 보낼 내용을 각자 작성한다. 이후 박준구 지도자와 파주시자원봉사센터가 협의를 통해 하나의 문장을 작성한다. 작성된 문장은 다시 회원들의 메일로 보내진 뒤 1천여개의 각 사이트로 회원들에 의해 배달된다.

그 동안 언어폭력과 기초질서, 사이버폭력, 컴퓨터 바이러스 등을 주제로 글을 보냈다. 이번 달에는 한줄서기 운동을 펼치자고 호소할 계획이다.

최한나 팀장은 "저희가 보내는 글들이 사이버, 언어폭력 등 해소에 일조, 올바른 사이버 문화정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글을 올렸을때 답변을 해 주고 격려와 함께 동참해 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모임의 태동은 지난해 8월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시작됐다. 청소년자원봉사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에게 정보화시대에 맞는 자원봉사의 영역을 넓혀주기 위해 자원봉사센터에서 내고장바로알기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들 중 희망학생 7명을 선발했다.

김영선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이들의 봉사활동이 작지만 올바른 컴퓨터 문화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점과 컴퓨터에서 잘못 시행되고 있는 부분들이 수정될 수 있도록 많은 네티즌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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