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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20여년간 농사를 지어온 사유지와 국유지가 포함된 영농지에서 농민들이 상수도 관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미군들이 느닷없이 자신들의 땅임을 주장하며 농경지 진입로를 대형차량으로 막고 영농을 방해하고 있어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마을 주변인 백연리 122번지 일대 500여평.

이곳을 인근 미군부대인 캠프 워러베이스에서 자신들의 땅임을 주장하며 서모(52. 군내면 백연리) 씨와 최모(39. 군내면 백연리) 씨의 영농을 일체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씨에 따르면 "이곳을 20년전 개간, 벼농사를 지어왔으나 지대가 높아 물을 대는데 어려움을 겪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17일 지면을 낮추는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논 밑에 매설돼 있던 미군부대의 상수도 관을 건드렸다"는 것.

그러나 최씨가 바로 상수도 복구공사를 하고 영농을 계속하려 했으나 미군측에서 자신들의 소유임을 주장하며 농기계 출입을 막고 영농을 방해하고 있다.

최씨는 "4월 5일을 전후로 못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상태라면 올 농사를 지을 수 없을 것"이라며 "20여년간 농사 지어온 땅에서 상수도관을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농사를 못짓게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며 분개하고 있다.

최씨는 또 "이 땅은 20여년간 미군들이 사용하지 않은 사유지와 국유지로, 농사짓는 과정에서도 이의를 제기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땅에 대한 권리는 농민들에게 있다"며 자신들의 땅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 관계자가 "미군들은 서류상 돼 있지 않은 땅에 대해 절대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 땅도 그 동안 소유주들 모르게 국방부에서 미군들에게 공여한 민통선의 62%의 공여지 중 일부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어 농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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