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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천성산 정수리 아래쪽을 둘러 지르는 임도 개설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근 불교사찰 내원사 관계자의 동의 없이 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주인 내원사 측과 신도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내원사 측은 양산시가 가지산 자연공원지구 천성산 남서쪽 능선 아래 지점에 무분별하게 콘크리트 포장까지 갖춘 임도를 개설, 각종 희귀 동식물이 생장하는 것으로 파악된 화엄 늪 습지 훼손 등 생태계 파괴와 자연환경 훼손을 부추기고 있다며 임도 개설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과 함께 사찰 입구에 "천성산이 무너진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실력 저지에 나섰다.

지난29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하북면 용연리 일대에서 1㎞ 구간의 상북~석계 임도 개설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11월 준공했다.

그러나 이 임도 상당면적이 내원사 소유 산림인데도 시가 산주의 동의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는 올해 이 임도와 천성산을 연결하는 2㎞ 구간의 임도 또한 개설키로 하고 2003년 도에 시공할 1.5K구간에는 간선임도 계획을 추진중 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기 개설한 임도를 포함한 임도 가 모두 개설되면 양산 상북면 시가지와 웅상읍 영산대학, 동면법기, 등을 오갈 수 있는 산림도로가 순환도로화 되게 되 해발 900M 정도의 산을 자동차로 비로봉, 원효암, 미타암 등 천성산 정상 화엄벌까지 차량 통행이 가능해져 천성
산 화엄 늪 습지 훼손 등 생태계 파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천성산 습지는 지난해 5월 경남개발연구원이 양산시로부터 용역을 받아 화엄벌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세계에서 보기 드문 스펀지 형태의 국내 최대 고원 늪지로 환경부 지정 진퍼리새, 끈끈이주걱, 잠자리 난초, 미꾸리낚시 등 식물군락 지 에 695종의 희귀 토종식물과 38종의 습지 곤충이 서식하는 국내 최대의 생태계 보고라고 알려진바 있다.

내원사 측은 천성산 일대에 소유하고 있는 산림면적이 50여만 정보 에 달해 측량을 해보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작년도 밀레니움 행사로 열린 햇귀맞이 행사장 또한 사찰측 소유인데도 행사전후를 통해 시에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시 측을 비난하고, 오는5월
철쭉제 행사 또한 계획중이라고 들었다며, 산림도로 또한 3M 법규정을 넘어선 6~7M 도로화 되 있고 심지어 주차장시설까지 해놓은 상태로 몰지각한 개발로 무분별한 자연훼손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천성산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면 각종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천성산 습지의 생태계 훼손과 산정상부에 속한 화엄늪의 수맥변화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내원사 계곡물이 고갈되는 등 환경 파괴가 심각하게 된다”며 “시가 산주 동의도 없이 개설한 임도 원상복구와 함께 개설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력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시 관계자는 향후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임도는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도로임으로 차단기를 설치 차량통행을 엄격히 제한할 것이며 “당시 일정이 촉박해 구두동의를 받고 공사를 했다”며 “올해 계획한 천성산 관통 임도 공사는 사찰측의 반대가 심해 더 이상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설명 : 화엄 늪 자연생태계 보존이 절실한 양산시의 영산인 천성산 정수리에 해당되는 능선에 임도 라고 보기엔 이해하기 어려운 6~7M 도로가 내원사 사찰측의 동의도 없이 개설 되어 등산객들과 환경단체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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