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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해안에 위치한 조용한 고향마을 당진군이 시끄럽다.

현재 4호기까지 건설되어 2호기가 가동중인 당진화력발전소(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의 5, 6호기 추가 증설계획이 그 원인이다.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진군과 군의회가 발전소가 증설될 경우 지원되는 특별지원금을 군예산에 편성하여 발전소의 증설을 기정사실화 해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인근의 국화도(경기도 화성군)와 난지도(당진군 석문면)에서 핵폐기장을 유치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진군민과 환경운동연합등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즉각 한 목소리로 화력발전소 5,6호기의 증설과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움직임을 반대하고, 조직적인 대응을 위해서 범군민 투쟁위원회를 결성하였다.

4월 4일 오후2시에 당진화력발전소로 부터 약 500M 떨어진 '왜목마을'에서 진행된 이 날 집회에서는 교로리, 초락도리, 삼화리등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등 약 1,000여명이 참여하여 투쟁위원회 결성식을 마치고 발전소까지 행진하였다.

이 자리에서 투쟁위원회는 한국전력과 행정당국이 지방자치행정을 말살하고 구태의연한 에너지 수급정책을 강행한다며 규탄하고, 당진군과 군의회에 대해서는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당진화력 증설을 기정사실화 시켜준 특별지원금 예산 편성을 철회하고 대군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했다.

당진화력발전소 근처에는 '해뜨고 지는 왜목마을'등의 관광지와 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대호친환경농업시범지구'가 조성되어 있다. 지역 주민들은 당진화력이 추가로 증설될 경우 환경오염으로 인해 쌀값 폭락은 물론이고 관광자원의 질을 떨어뜨리고 환경보전지역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행정당국의 일관성 없는 행정을 꼬집었다.

이날 결성된 투쟁위원회의 주장에 의하면, 2015년까지 계획에 없던 5,6호기가 갑작스럽게 증설되려는 이유는 광양화력 1,2호기 건설이 광양시, 지역주민,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되자, 상대적으로 민원이 약한 당진화력발전소 5,6호기 증설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측은 발전소를 지역주민이 감시할 수 있도록 한 '환경협정'마저 거부해오고 있어서, 이는 순진하게 살아 온 군민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핵폐기물 처리장의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국화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화성군에 속해 있지만, 당진군 왜목마을에서 맨눈으로 섬의 건물이 보일 정도로 지척에 놓여있다. 이는 지난 2월에 원산도와 삽시도(보령시)에 핵폐기장을 유치하려다가 안면도(서산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것과 비슷한 사례이다.

덧붙이는 글 |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당진화력 증설 및 핵폐기장 건설 저지 범군민 투쟁위원회 결의문

- 당진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당진화력 증설과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결사 저지한다 -

축복받은 우리 고장 당진 땅이, 죽음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조상 대대로 물려 받은 기름진 농토와 어족자원이 풍부한 갯벌이 있었기에 풍요로운 생활속에 넉넉한 인심을 자랑으로 살아왔다.

이렇게 축복받은 우리 고장이 서해안 개발붐을 타고 산업화와 도시화란 명분아래 마구잡이로 개발되면서 풍요롭고 쾌적했던 우리의 생활터전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몇 년전부터 석문 땅에 공해종합세트인 화력발전소를 슬그머니 건설하여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더니 가증스럽게도 또다시 5,6호기를 추가로 증설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우리를 분노케하고 있다.

또한 한전과 산업자원부가 지역 민원을 피하기 위한 편법정책을 펼치면서 난지도와 국화도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유치, 거설하려는 음모마져 진행되고 있기에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나섰다.

우리는 화력발전소가 얼마나 많은 환경파괴를 초래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미 가동중인 당진화력에서 배출되는 악취와 매연,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온배수 배출과 회처리장 침출수 유출로 얼마나 큰 환경재앙을 가져올 지 심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고장 주변에 유치하려는 핵폐기물 처리장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고 죽음의 화신이라 불릴 정도로 치명적인 환경재앙을 야기시킬 것이라는 것도 너무나 잘알고 있다.

오늘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사용으로 지구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환경보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러한 시점에서 재활용가능한 청정에너지 개발이나 에너지 효율성 제고에 힘써야 할 당국이 화력발전소 증설과 핵발전소 증설을 획책하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 정책으로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특히 환경협정마저 거부해온 한전이 민원과 보상문제로 대책마련을 못하다가 경제 논리를 앞세운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당진화력을 증설하고 핵폐기물 처리장을 신청 받는다는 사실은 지역공동체를 기만하는 처사로 경악과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지방자치행정을 말살하면서까지 중앙정부 마음대로 당진화력 5,6호기 증설을 결정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해 준 당진군과 군의회의 밀실행정에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우리는 아름답던 석문팔경까지 내주며 우리가 부담해야 할 우리의 몫은 다했기에 광양에서 밀린 화력발전소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아울러 환경재앙을 초래하고 지역경쟁력을 크게 떨어 뜨릴 것이 자명한 당진화력 5,6호기 증설과 핵폐기장 유치를 끝까지 저지할 것을 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결의를 밝힌다.

1. 우리는 쾌적하고 풍요롭던 우리고장 환경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천명한다.

1. 우리는 악명 높은 공해시설인 당진화력 발전소가 지난날 무혈입성토록 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5,6호기 증설을 무조건 반대하며 증설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고 만천하에 공표한다.

1. 우리는 핵쓰레기의 운동, 보관 과정에서 치명적인 환경재앙을 초래할 것이 자명한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규탄하며 강력하게 저지시킬 것을 굳게 결의한다.

1. 지방자치행정을 말살하고 구태의연한 에너지 수급정책을 강행하는 한국전력과 행정당국의 시대착오적 획책을 강력 규탄한다.

1. 우리는 특별지원금에 현혹되어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당진화력 증설을 기정사실화 시켜준 당진군과 군의회의 자치 말살적 독단전회에 개탄하며 즉각적인 지원금 예산 편성 펄회 및 대군민 사과를 강력 촉구한다.

1. 우리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당진화력 5,6호기 증설이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결연한 군민의지를 똑바로 인식하여 정치권을 비롯한 지역대표들이 모두 나서주기를 촉구하며 군민의 한결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냉엄한 심판이 따를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2001년 4월 4일
당진화력증설 및 핵폐기장건설 저지 범군민 투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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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당진지역은 80년대 부터 개발붐이 불어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등 초대형 방조제가 바다를 막고, 그 자리에 한보철강, 당진화력발전소, 석유화학단지등이 조성되면서 급속도로 생활환경이 바뀌었다. 

투쟁위원회 사무국 전화 041-355-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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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관련 뉴스와 바닥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 시민기자입니다. 우와 미치겠다. 오랜만에 기사 하나 쓰려니 오마이뉴스 복잡해 졌네염. 기자소개 100자 힘들게 썼는데, 다른 거 또 물어봐서 기록하고 나니 기자소개 다시 쓰라네염... 허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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