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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교과서 개악과 관련, 일선 학교에서 이에 항의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최초로 국사수업 과정이 언론에 공개됐다.

9일 오전, 대구상업정보고등학교(교장 서석근. 대구 달서구 소재) 장대수(42) 국사교사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특별 수업'을 통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문제점을 이 학교 3학년 6반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 정교사는 지난 주 검정을 통과한 일본 우익 역사단체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모임'에서 문부성에 제출한 새 역사교과서의 내용과 기존 역사교과서를 비교해가며 그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교사는 "이번 우익단체에 의한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지켜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어서 특별수업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하고 "전쟁과 침략의 당위성만을 내세우는 일본 우익단체의 역사왜곡에 맞서 편협 되지 않은 사고를 가지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업 외에도 지난달 15일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주도로 국사수업 시간을 이용, 이미 많은 수의 학교가 '일본 역사교과서 개악'과 관련한 문제점 수업을 진행해 왔지만 대구지역에서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첫 수업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김병하 사무처장은 "각 학교별로 진행되고 있던 일본 역사왜곡 관련 수업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공동시범수업' 주간으로 정해, 복현중학교 등 7개 학교에서 수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의미로 학생들이 직접 쓴 항의편지를 간추려 주한 일본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는 오는 수요일(11일) 오전 10시 복현중학교(대구 북구 소재)에서도 한차례 더 언론에 수업과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날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시범수업은 대구 지역외에도 서울을 비롯 부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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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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