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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뻐!'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이다. 할 일은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다들 시간이 없다고 한다.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재테크만큼이나 유명해진 말이 시테크이다. 인간의 시간을 시간, 혹은 분 단위로까지 나누어 계획하고 이용하고자 하는 생각이 호응을 얻을 만큼 현대인들의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은 대단하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각각 나름의 리듬과 개성이 있는 법. 그것을 무시한 기계적인 시간의 분할이란 결국은 더 비효율적인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이 책 <시간에 강한 사람이 성공한다>(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창해 펴냄) 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시간에 강해지는 것' 이라고 말한다. 시간에 강해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시간은 곧 기회이므로 시간을 사람 대하듯 소중하게 다루고 리드해 나갈 때 인생을 좀 더 의미있고 행복하게 가꿀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에 강해지기 위해 글쓴이가 제시하는 방법의 대원칙은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줄 것, 시간에 대해 배려할 것, 바쁜 시간을 즐길 것'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절약할까에만 골몰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시간을 주라는 권고는 신선하다. 사회생활 중 인간이 개인적으로만 쓰는 시간보다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상호 관계 속에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점에서 서로의 시간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은 공감을 준다.
시간을 단순히 물건처럼 생각하지 말고 사람을 배려하듯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지적도 그렇다. 한 번 틀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기 힘들 듯이 한 번 흘러간 시간 또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시간의 주인인 개개인은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쁜 시간을 즐기라는 말에 대해서는 투덜거릴 사람이 꽤 많을 듯 하다. '말이 좋지 바빠서 허둥거리는 시간을 어떻게 즐기라는 말인가' 글쓴이가 강조하는 것은 바쁘다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 더 일처리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바쁘다는 것이 때로는 더 자극이 되기도 한다는 점은 부분적으로 사실이다.
성공을 위한 시간사용의 원칙들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일을 처리하는 시간을 즐기는 시간으로 전환하자' '업무 파트너가 일을 느리게 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등 조금 뒤집어서, 보다 낙관적 시각으로 시간을 바라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시간에 대한 총론적인 이야기만이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성공을 위한 시간사용의 50가지 힌트를 이야기하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연장근무한 다음날은 일찍 출근해라' ' 연락은 부서명이 아니라 반드시 자신의 이름으로 한다' ' 정식결정인지 임시결정인지를 분명히 밝힌다' 등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그리고 성공할 수 있는 현실적 팁들을 제시하고 있다.
글쓴이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이미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홍익출판사 펴냄), 「자신을 위해 돈을 써라」(창해 펴냄) 등 많은 책이 한국에서 출간되어 상당히 알려져 있고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카타니식의 시간관리법, 성공의 비결을 짧고 가볍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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