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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2001 한국위원회'는 지난 22일, 서울 및 전국 17개 도시에서 제31주년 지구의 날 기념 행사를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서울 지역 행사에는 세종로에서 차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고건 서울시장, 정동수 환경부차관, 환경관련 시민단체 등 1500여명이 참가해 '차 없는 거리', '문화의 거리' 등을 진행하며 환경오염에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자는 데 뜻을 모았다.

올해는 '물'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어 지구의 날 제의식을 씻김굿으로 열었다. 참가한 500여 명의 시민들은 오대산에서 길어온 물을 머리에 이고 서울 세종로를 돌아 광화문까지 한 줄로 늘어서서 물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가져보기도 했다.

또한 '미래세대 환경권'을 강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이 직접 투명지구 모형 속에 들어가 산소마스크를 쓰고 대기오염의 고통을 체험해보는가 하면, 각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지킴이들이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를 다니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하고 퍼포먼스도 벌였다.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이 날 기념행사에는 메인 프로그램 이외에도 자전거 대행진,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 마당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렸다.

특히 서울 신기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부, 노인 등이 자전거 홍보단 퍼레이드를 벌일 때는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자전거홍보단은 광화문에서 서대문 로터리를 돌며 지구의 날 홍보와 함께 새만금갯벌 살리기 등의 캠페인도 벌였다.

또한 '생태사회를 향한 서울 수도권 환경동아리 협의회(준)'가 마련한 퍼포먼스에는 생태예술가 최병수 씨가 직접 나와 오염에 사라져가는 펭귄과 북극곰을 얼음으로 형상화해 가족 단위로 찾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여성민우회 주부풍물패 '단비'가 꾸민 마당극, 배화여고·풍문여고 방송반의 즉석 환경방송국, 평화의 숲에서 마련한 북한에 나무 보내기 행사 등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31주년을 맞는 '지구의 날'을 축하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녹색교통운동, 환경정의시민연대 등의 3개 단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에 앞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날 오후 1시께 행사장에서 '블루 스카이(blue sky) 2002 운동본부'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내년 6월말까지 활동하게 되는 이들은 한·일 월드컵 개최 도시의 대기오염을 조사해 지도를 제작하고 '탈자동차 클럽'을 만들어 자가용 출퇴근 자제하기 등의 캠페인을 벌이며 '지구사랑'의 결의를 다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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