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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 사람들의 함성, 황토빛 흙바람, 청바지와 긴 부츠 차림의 카우보이들, 그리고 이 가운데 한우가 있었다. 경북지역 농민들이 수입 생우의 반입을 가로막고 시위를 벌이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같은 지역에서는 우리 한우가 미국의 카우보이들을 내동댕이치는 일이 벌어졌다. 다름 아닌 2001년 청도 소싸움 축제에서 한우를 이용한 로데오 경기가 펼쳐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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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청도소싸움 축제 로데오 경기 보기



지난 5월 2일부터 6일까지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변에서는 '2001 청도 소싸움 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청도 소싸움 축제'는 이미 하나의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다. 특히 한미카우보이협회 회원과 주한 미군이 참여하는 '한우 로데오 경기'는 '청도 소싸움 축제'가 세계적인 문화행사로 발돋움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한우 로데오 경기'에는 총 200여명의 주한미군이 참여했고, 한우의 몸통을 밧줄로 감아 날뛰게 하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로데오 장에는 삐에로 분장을 한 '불파이터'(Bullfighter)가 경기를 이끌었는데, 한 경기가 끝날 때마나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한우를 진정시켜 퇴장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올해 '불파이터'는 날뛰는 소를 잡다가 한우의 등에 거꾸로 올라타는 해프닝을 연출하면서 관중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이번 '한우 로데오 경기'에서는 약혼자와 함께 참가한 '포터 체커'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1 청도 소싸움 축제'는 '한우 로데오 경기' 이외에 한·일 친선 소싸움을 벌이고 부대행사로는 한국사진작가협회가 후원하는 소싸움 축제 전국사진촬영대회와 예쁜소 선발대회, 소달구지 타기 등이 열렸다. 올해는 구제역 예방 문제로 예년보다 한 달 여 정도 대회가 늦춰졌지만 오히려 싸움 소의 훈련기간이 길어져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덧붙이는 글 | 동영상과 기사는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인터넷방송이 제공하는 것입니다. 
 
기사작성 : 김  영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정보개발팀 인터넷방송 작가 
촬영편집 : 이동원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정보개발팀 인터넷방송 PD
리 포 터 : 한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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