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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정이 급속도로 흔들리고 있다. 아니 주승용 시장의 시정운영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여론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악재의 연속이다.

최근 발생한 여천NCC 파업과 관련해 ‘행정 실수’파문은 단순한 시장의 사과에 그치지 않고 있다.

주승용 시장 본인을 포함한 시정 핵심 인사들의 시정운영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

시정 권위의 추락은 물론 주승용 시장 개인적으로도 치명타를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시정이 신뢰를 받지 못하면 시정운영의 원동력이 상실하는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전체가 그 피해를 입게 된다.

주시장은 여수시의 잘못된 행정 추진으로 인해 여천NCC노조측으로부터 ‘월권행위’라고 고소를 당하는가 하면, 시청 현관이 공무원들과 경찰들이 봉쇄하는 등 취임 이후 가장 힘든 상황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지난 23일 여수시청 현관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의 앞에 공개적인 사과를 위해 나선 주시장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움은 물론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주시장이 그 동안 여론의 향배에 상관없이 나름대로 소신 있게 행정을 펼쳐왔다는 자신감과 여론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셈이 된 것이다.

여수시 핵심 부서 관계자들은 “이번 행정의 한순간 실수로 인해 그 동안 나름대로 소신있는 시정운영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이 크지 않겠냐”며 “그 동안 쌓아왔던 시정의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꼴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에 여수시청 홈페이지에는 시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도배를 하다시피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의 글들이 시정의 신뢰와 권위에 대한 비난과 함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취임 이후 이같은 행정적 실수로 인해 단체에 의해 물리적인 영향으로 인해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향후 시정운영의 또 다른 부담감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시정의 흔들림의 원인은 좀더 다양하고 세심한 여론 점검과 을 통한 지역 현안에 대처가 미흡하다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는 곧 주요 핵심 부서의 책임자들의 무사안일한 행정 추진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파문도 당초 여천NCC 노조와 회사측의 대립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노사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다. 다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장의 직무와 역할에 대한 그 업무 추진에 대해서는 행정실수의 여부를 떠난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시민들의 공감대는 묻혀버리고 여수시의 ‘행정실수’로 인해 모든 책임이 마치 여수시로 떠넘겨져 버린 꼴이 된 것이다.
비단 이번 여천NCC 파업에서만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바스프입주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와의 대립 양상 또한 이같은 행정추진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바스프사 문제도 여론수렴과정에서 행정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주승용 시장이 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대목도 행정력의 누수화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케 하고 있다.

바스프사 입주도 당초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의 협의점을 모색했다면 대립양상은 피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해당업체의 문제가 마치 여수시와 시민사회단체간의 대립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것 또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역현안에 대한 ‘뜨거운 감자’의 해결방안을 중재의 역할에서 벗어난 무리한 행정의 추진으로 인해 모든 귀결점이 여수시정으로 모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천NCC파업 과정에서 ‘행정적 실수’를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나선 주승용 시장의 모습은 민선시장으로서의 현안을 회피하지 않는 또 하나의 모습은 시민들로부터 민선시장다운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행정의 실수 여부를 떠나 시장이 책임지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다”며 “앞으로도 현안에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나서는 책임 있는 시장으로서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시민을 위하는 참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천NCC노조와의 고소건 등 파업의 원만한 해결과 바스프사 입주에 따른 양분된 지역 여론 등 지역현안 해결 방안에 따른 시정운영 대처능력의 시험대에 주승용시장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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