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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안 먹고 울기만 하는 아이, 잠시 손만 놓아도 무조건 앞으로 뛰어 가는 아이, 하루 종일 안고 다녀야 하는 아이. 잠시라도 손길이 없으면 외출조차 할 수 없는 이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하나되는 뜻깊은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오늘(30일) 경기도 파주시 조리면 장곡리 공릉국민관광지에 위치한 하니랜드에서 파주 시내 23개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파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송규범)와 파주사랑자원봉사단(단장 권오영) 회원 250여명이 정신지체 장애우 시설인 햇빛동산과 울타리공동체, 가없이 좋은 곳 등 파주 시내의 9개 사회복지시설 원생 360여 명을 초청,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장애우들에게 현장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실시된 이날 행사는 봉사자와 원생들이 함께 연예협회노조 파주지부 회원들이 마련한 음악에 맞춰 장기자랑을 하며 춤을 추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점심시간인 12시전까지 원생들과 봉사자 각 한 명씩 짝을 맞춰 공원 곳곳을 돌아보며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점심시간에는 봉사자들이 마련한 도시락을 함께 나누며 잠시나마 가족의 따뜻함을 만끽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들은 20명으로 구성된 교하중학교 풍물굿패 '시나위'(지도교사 김호길)의 흥겨운 놀이마당을 관람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일부 원생들은 상무를 돌리며 놀이마당을 펼치는 풍물패들과 한데 어우러져 탈춤을 흉내내며 '얼쑤'를 연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놀이기구를 타며 모처럼의 나들이에 웃음꽃을 터트렸고 장기자랑 시간에는 봉사자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이는 원생들도 있어 박수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파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들은 불편을 감수해 가며 살아가는 장애우들과의 하루를 통해 회원들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장애우들에게 현장체험의 기회를 주고 또 이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줄여 가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하나됨을 실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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