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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민(民) 관(官) 군(軍) 노(勞)를 하나로 만들었다. 군 장병들이 1주일 째 급수현장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고 파업 중이던 레미콘 차량들이 시위현장 대신 민통선 안의 천수답을 쉴 틈 없이 오가며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또, 새마을지회파주시지부(지부장 한교) 대한적십자사 파주지부 7개 단체, 주부클럽 파주시지부(회장 송순섭) 등 파주지역 22개 사회단체가 가입돼 있는 파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송규범) 회원들과 파주사랑자원봉사단(단장 권오영) 회원들이 군 장병들과 레미콘 노조직원, 공무원들을 위해 식수와 간식을 마련하는 등 물과의 전쟁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건설운송노조 경기북부 제1지부(지부장 박대규) 소속 레미콘 100대와 LG정유 유조차 10대, 파주위생공사 및 분뇨차, 육군 광개토부대 등 군부대 급수차 14대 등은 가뭄이 최악이던 지난 12일부터 오늘(18일)까지 1주일 째 법원읍과 적성면, 또 민통선 지역인 군내면 거곡리 등 천수답 4만3500평에 물을 공급, 모내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파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들과 파주시사랑자원봉사단 회원들은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갖고 14일부터 1박2일간 개최키로 했던 워크샾을 취소하고 임진강 폭포어장 등 3곳의 급수현장에 곧바로 투입, 17일까지 급수지원 봉사자들에게 간식을 제공했다.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급수현장에 나와 즉석에서 빈대떡과 샌드위치, 삶은 계란, 국수, 과일, 커피 등을 만들어 주며 고마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문산여종고 환경동아리인 '해바라기' 회원들이 곳곳에 배치된 군 장병들과 공무원들에게 물과 간식을 갖다주며 의욕을 북돋아 주는 등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레미콘 노조 등 급수지원자들은 어제(17일) 밤부터 내린 비가 가뭄 해갈에는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특히 민통선 지역 등 오늘(18일) 현재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지역이 5만7000평에 달하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19일까지 2일간 급수지원을 연장키로 하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파주지역은 지역에 따라 16mm에서 많게는 60여mm의 비가 내리고 있고 급수지원 봉사자들의 물 공급으로 활발한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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