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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은 건국 이래, 가장 참혹했던 삼풍백화점(대표 이준) 붕괴사건 만 6주년이 되는 날이다. 1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그 날의 사고는 부실시공과 불법 개축에 의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인재(人災) 였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85-3번지에 소재했던 지하4층, 지상5층의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일 면적(4154평) 사고로는 세계 최악(사망 502명, 부상자 1천여명)이었다.

오후 5시 40분경, 에어컨이 일시에 꺼지면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백화점 A,B동 중, A동이 지상5층부터 무너져내려 지하층까지 일시에 붕괴되는 사상 초유의 참사가 난 부실덩어리였던 삼풍백화점은 1992년 10월(1차), 1992년 11월 5일(2차), 1995년 3월(3차)의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에서 모두 이상없었음이라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기관의 허술한 감독체계에 난맥을 보이기도 했다.

대지 4658평, 건물 2만2144평(지하4층, 지상5층), 매장면적 4154평, 점포수가 416개소였던 삼풍백화점이 개설된 것은 지난 1989년 11월 30일경이다. 이듬해인 1990년 7월 27일에 계열사인 삼풍건설산업(주)에 준공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부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던 초호화(?) 삼풍백화점이 발간했던 "신입사원 입문과정(삼풍백화점 발행)" 책자 Page 58~68에 수록된 '백화점 안전관리(수칙)'에 의하면 "백화점은 많은 손님(고객)이 찾아오는 장소로서 화재나 사건이 발생하면 많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손실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항상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만일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여야한다"고 적혀 있다.

형식적인 안전예방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준 참사였지만, 아직도 우리는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제3의 삼풍참사를 막는 것은 오직 철저한 사전 예방 뿐이다."

덧붙이는 글 | 오늘 오전 11시에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 횃불탑(삼풍참사 추모비)에서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사 6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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