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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백혈병자들이 치료약의 값을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만큼 내려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언론에 크게 보도된 글리벡이란 약을 아실 겁니다.
이 약은 현재 한알당 2만 5천원, 한달 300만원(급서익의 경우 450만원)을 내야 살 수 있습니다. 50퍼센트 보험이 적용된다 하여도, 본인 부담금은 150만원이며, (게다가 이 약은 장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할 약이므로), 서민 환자들에게는 치료약이 있음을 알고도 어쩔 수 없이 죽기를 기다려야하는 절망어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약을 개발한 스위스 노바티스사는 마국의 백혈병환자 2000명이 FDA에 대해 탄원을 한 결과, 글리벡이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받는 혜택을받아, 연구비지원, 개발비용 전체에 대한 세금혜택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보통 15년 가량 걸리는 약 개발기간을 3년여로 단축시키는 결과까지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월 300만원가량의 약값을 주지 않으면 한국에 약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에이즈치료제의 값을 내려줄 것을 호소하는 수천만의 제3세계 에이즈환자와 각국 정부의 요구를 묵살하는 것과 같은 다국적 제약기업의 횡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글리벡의 약가는 반드시 낮추어져야 합니다.
약값을 낮추고 본인부담금도 20% 정도까지 낮추어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아무리 건강보험재정이 어렵더라도 천명 내외의 백혈병환자들의 약값을 책임져줄 수 없진 않을 것입니다. 정부의 노력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환자들은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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