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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함안읍 장명리에 위치한 계곡형의 봉성지는 지난 1942년에 준공된 4만1714평의 운치있는 중급지다.

제방에서 보면 마주 바라보이는 여항산(해발 770m)의 줄기가 구불거리며 저수지 우측으로 내려앉고 좌측으로는 봉화산(649m) 자락이 부드럽게 내려깔려 저수지의 운치를 한층 더해준다.

봉성지는 전형적인 계곡형이기 때문에 수심이 깊고 물이 차서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 빛을 보는 낚시터다. 이곳은 중·상류대를 기준으로 제방쪽은 함안읍이고 상류쪽은 여항면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봉성지는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앉을 자리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이곳의 주포인트가 되고 있는 상류 다리 건너 우측으로 진입하는 별천마을 앞과 차도 밑의 서너자리는 항상 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인근 봉성리에서 출조한 김영균(38) 씨는 살림망 속에 자태가 고운 21㎝급 붕어를 10여마리 담그어 놓고 흐뭇한 마음으로 어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수심이 깊어서 짧은 대보다는 3칸대(5.4㎝) 이상의 긴대가 주효하고 지렁이보다는 떡밥이 입질의 빈도가 높다.

한편 여항면에 거주하는 조용건(73)옹은 쓰레기 문제에 대해 신신당부를 했다.
“이 마을에는 육십먹은 사람이 최연소자인데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느라고 비지땀을 흘린다. 제발 쓰레기 좀 버리지 말라고 글을 써주면 고맙겠다”며 낚시인들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봉성지의 포인트는 만수위로 인해 많은 자리가 없는 까닭에 두 지역만 소개한다.

㉮지역은 다리건너 우측으로 진입하면 나오는 포인트로 별천마을 앞 나무사이의 자리다. 지금 상황에서는 제일 적합한 곳이고 밤낚시를 시도하면 대물과 상면도 가능한 자리다. 바닥층이 토사임을 감안하여 잉어채비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수질환경 보전을 위해 떡밥 사용을 자제해주고 대신 잉어를 낚기 위한 미끼는 겉보리를 사용해 보자.

양곡상에서 겉보리를 구입하여 적당량을 큰 그릇에 넣고 입자가 툭툭 벌어질 때까지 푹 삶는다. 이것을 낚시대가 포진된 위치에 뿌리고 바늘에 3~4알씩 꿰어 잉어의 어신을 기다리면 된다.

㉯지역은 차도 밑의 포인트로 앉을 곳은 약 네 군데 있다. 참고로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깊은 수심이기 때문에 이동시나 밤낚시 때는 각별한 조심이 있어야 한다. 이곳에서는 2칸대(2.7m)정도의 짧은대가 유리하기도 하다.

교통편은 함안 사거리에서 67번도로 진동방면으로 8㎞ 가면 여항면 소재지에 닿는다. 이곳에서 좌천리 마을 입구로 우회하여 진입하면 꾸불거리는 도로 우측이 봉성지다.

한 가지, 이 저수지는 공식적인 낚시터가 아님을 명심하고 오물 등 쓰레기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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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경남연합일보 사회부기자로 사회 모순을 바로 잡기 위한 열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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