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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직도 공포에 눌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많은 유가족들을 찾아 진상규명운동에 동참시키는 게 급합니다.”

21일 거제박물관에서 결성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거제유족회 회장으로 선출된 서철안(70.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씨는 “이제 우리도 죽을 때가 다 됐다”며 “죽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억울하게 목숨을 뺏긴 형제자매와 부모님을 볼 면목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씨는 그 동안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으나 민간인학살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지역모임의 젊은 회원들과 거제박물관장, 그리고 김동춘 교수 등 자신과 연관도 없는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는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직접 피해자인 우리가 나서야지요. 언제까지 가만히 앉아 누군가 해결해줄 것만 기다리고 있을 겁니까.”

서씨는 젊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살인현장 확인 및 유골 발굴작업 △자료조사작업 △유족회 확대사업 등 기본적인 일과 함께 필요하다면 전국 유족회와 연대하여 국회앞 시위와 농성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거제시나 시의회, 경남도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시민의 이런 억울한 한을 풀어주지 못하면서 세금만 꼬박꼬박 받아가는 게 행정기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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