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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해고자 복직 투쟁위원회(의장 김성환. 이하 삼성해복투)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까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코닝 등 삼성그룹 수원지역 사업장 4곳에서 '삼성재벌 불법세습 척결, 무노조 분쇄, 구조조정 저지와 원직 복직쟁취 결의를 위한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삼성해복투 조합원과 민주노총, 전국 해고자 복직 투쟁위원회, 경기 남부 총련, 세원 바이칼 노조 등 20여개 단체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10시30분부터 삼성 전자, SDI, 전기 등 삼성그룹 수원지역 사업장에서 오전 12시까지 삼성해복투 조합원들의 홍보활동을 시작으로 집회가 시작됐으며 오후 1시부터 각 지역에 흩어졌던 조합원과 노동단체가 모두 모여 공식행사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과 노동 단체 관계자들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삼성전자 정문부터 삼성 SDI에 이르는 1.3km 구간의 행진을 끝으로 모두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 대비 수원남부경찰서 등 3개 중대 4백여명에 달하는 경찰병력이 출동했으나 집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삼성코닝, 삼성전기, 삼성SDI 등 수원지역 삼성의 4개 사업장은 집회 장소와 근접한 정문 내에 대응 앰프 설치, 통근버스로 집회 앞 도로 주차, 집회 방해 방송 등으로 집회를 방해해 삼성해고자들과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고 집회는 무사히 끝났다.

이날 집회에서 삼성해복투와 노동단체들은 부당노동 행위 중단, 삼성재벌 해체, 노동자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했으며 삼성그룹의 부당해고에 대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삼성해복투가 매달 한 번씩 삼성그룹 계열사 앞에서 개최하는 집회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민주노총 중앙과 민주노총 경기본부, 민주노총 수원지구협의회, 철거민연합회, 전학련 등 노동 단체와 대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해복투는 집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자진 해산했으며 앞으로는 ILO(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 국제노동기구) 등을 통한 해외 집회를 개최, 삼성그룹의 부당노동행위에 관련한 문제를 해외 언론을 밝힌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해복투 윤건열 집행위원장은 "삼성그룹이 저지른 부당해고는 인정할 수 없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서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삼성 해고자들은 부당노동행위 등 반삼성 투쟁을 강도높게 벌여 나가기로 했다. 삼성 해고자들은 초일류를 추구하는 삼성은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한 탄압도 초일류적으로 강행했다고 밝혔다.
 
2001년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 공무원노조가 합법적인 인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현실에서 삼성은 아직도 헌법과 노동법 등에 명시된 노동조합의 설립을 탄압으로 대처하고 있다. 

마치 80년대 대기업 노조가 노조의 설립과 사수를 위해 투쟁했던 시기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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