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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를 하던 조직폭력배인 선배로부터 구타당한 데 앙심을 품고 선배와 선배친구 등 2명을 목졸라 살해·암매장한 20대 6명이 범행 3년만에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범행 이후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하고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에서 미리 준비해 간 시멘트와 물 등으로 암매장한 곳을 바르는 치밀함을 보여줘 20대 폭력이 위험수위에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경찰은 지난 26일 생일파티 과정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며 무차별 폭행당한 데 앙심을 품고 폭력조직원인 선배 유모(27. 여수시 연등동) 씨와 유 씨의 친구 최모(26. 여수시 여서동) 씨 등 2명을 살해, 암매장 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정모(23 여수시 소호동), 강모(26 여수시 상암동) 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 98년 6월 27일 새벽 4시께 여수시 여서동 S노래방에서 속칭'여수시민파'조직원인 선배 유 씨와 유 씨의 친구 최 씨 등 2명을 노래방 마이크줄로 목졸라 살해·암매장한 혐의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정 씨와 이 노래방 임시 사장이었던 강 씨는 친구 최 씨와 함께 생일파티를 하던 선배 유 씨가 평소부터 구타와 잔심부름을 시키는 일이 많아 불만을 품고 있던 중 유 씨가 이날도 “술을 가져오라”는 말을 듣지 않는다며 당구 큐대로 60-70대를 때리는데 격분해 친구 사이로 지내던 장모(26.여수시 상암동) 씨 등 나머지 4명을 노래방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다른 호실로 자리를 옮겨 합세한 이들은 '다른 호실로 가서 얘기좀 하자'며 유 씨와 최 씨를 5분 간격으로 차례로 불러내 주먹과 발 등으로 폭행하고 노래방 마이크 줄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이날 12시께 사체를 승용차에 실어 범행 현장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여수시 화양면 이천리 야산에 암매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시신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에서 미리사 준비해간 시멘트와 물 등으로 암매장한 곳을 바르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한편 경찰은 행방불명 신고된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하다 여서동 술집 등에서 최 씨 등이 후배인 정 씨 등으로부터 살해된 것 같다는 첩보를 입수해 6개월 전부터 끈질긴 수사를 벌인 끝에 범행일체를 밝혀냈다.
3년만에 붙잡힌 이들은 “그 동안 범행날짜가 되면 괴로움에 술로 하루를 보내며 지냈다”며 범행 이후 심한 자책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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