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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두 아내와 14명의 자녀를 둔 라작 씨가 이웃 공단에 진출한 한국기업 종업원들의 도움으로 내 집 마련을 했다는 기사를 쓴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아내와 산다는 내용에 관심을 두고 읽었다는 말씀들을 하셔서 이번에는 두 아내와 사는 그들만의 요령을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국내 어느 방송에서도 이슬람교에 대한 특집을 마련하고 언급이 있었습니다만 이것은 문화의 차이이니 나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태국 왕실을 배경으로 20세기 폭스사에서 제작한 "안나 앤드 킹"이란 영화에서도 문화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들이 4명의 아내를 두고 있는가?
사실 지금은 종교적 교리가 4명의 아내를 허용한다 해도 4명의 아내를 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우리나라 같으면 엄청난 비난을 받겠지만 3명의 아내를 둔 사람은 정부의 장관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들 중에 간혹 있다.
2명의 아내를 둔 사람은 일반 사람들 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 하면 2번째 처도 대부분 직업을 갖고 있어 그들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고 별도의 집에서 살기 때문에 남자에게는 큰 부담이 없고 2번째 부인을 두려면 첫째부인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한데 그래서인지 원만하게 잘 지낸다고 한다.
환경에 순응을 잘한다.
사실 갈등이란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 이 사람들은 환경에 잘 순응하고 남이 잘되는 일에 시샘하는 일도 적다.
돈 많은 사람이 돈을 많이 쓰는 것에 큰 불만도 없는 것 같다. 일례로 우리나라에서 벤츠자동차를 타면 애지중지하여 관리도 아주 조심스럽게 할 터인데 이들은 벤츠를 타고 건축공사 하러 가기도 하고 포장마차 아저씨가 돈을 모아 눈치 보지 않고 벤츠를 몰고 다녀도 시샘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그것은 종교적 가르침 때문이 아닌가 한다.
라작 씨는 어떻게 한 집에 두 아내와 사는지?
위의 사실이 그렇다 해도 라작 씨는 어떻게 두 아내와 14명의 자녀가 단칸방에서 지금까지 살아 왔는지에 대한 대답을 듣고 싶어하실 것 같아서 이웃에 사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지만 그 또한 분명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우리가 나를 기준으로 선입견을 가지고 어떤 기대를 하면서 질문을 하는 이상 어떤 대답도 만족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대답대신 인류학
연구서인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난다"란 책에 있는 내용을 인용하고자 한다.
우리는 아프리카 오지에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은 생각도 뒤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들은 TV를 보지 않는 대신 시간만 있으면 토론을 하기 때문에 이론 정립이 아주 분명하다고 한다.
어떤 인류학자가 한 사람의 아내와 사는 이야기를 하니까 그 사람들은 한 사람의 아내와 살면 밭은 누가 가꾸고 닭은 누가 돌보느냐고 질문을 한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데려와 일을 시키고 돈을 준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은 아내를 맞아 일을 시키면 돈이 필요없는데 왜 그런 불필요한 일을 하느냐고 나무라면서 한마디 충고를 한다. "당신 나라 사람들 우리에게 지혜를 배워야겠다"고.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나의 허물을 벗기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제와 상관이 없지만 사족을 단다면 외국여행 중 이름없는 산간벽지에서 우리 나라 기업의 광고판이라도 발견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바로 그것이 국력 아니겠습니까?
그러한 기업들이 세계 속에 우리의 위상을 높여 주니 시시비비는 가려야겠으나 무조건 백안시 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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