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시절이 있었다. 우리의 간호사 누나, 언니들이 외화를 벌기위해 독일로 미국으로 심지어 열사의 나라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나가 고생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IMF때 우리의 낭자군 간호사들은 또다시 어려운 나라살림을 위하여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카나다 등지로 하나 둘 괴나리 봇짐을 쌌고 이 와중에 취업알선을 미끼로 금품을 갈취하는 협잡꾼들도 등장했다.
2001년 5월 31일, 인터넷 다음 카페에는 다소 긴 이름의 카페가 개설된다. '미국간호사(RN)로 미국병원에 취업하기 (http://cafe.daum.net/usanurse/)'라는 이름으로 과거에 비해 취업이민의 장벽이 높아진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 간호사(RN)자격 취득과 취업을 서로 도와보자는 의도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이 카페는 개설 4달이 가까워오는 9월 24일 현재 723명의 회원을 보유하는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미국은 전문간호인력의 부족으로 외국간호사의 미국취업문호를 대폭 개방하고 있으나 영어자격시험을 '쓰고 듣고 말하기' 시험으로 세분화하고 강화하여 영어권 국가의 간호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어능력이 떨어지는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 취업이 오히려 과거에 비해 더 힘들어졌다고 한국 간호사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현실에서 이 카페는 미국 취업을 염두하여 두고 있는 한국 간호인력에게 그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카페의 운영을 주도하며 현직간호사와 간호과 학생들에게 미국 간호사시험정보와 미국 병원취업정보 그리고 미국 간호사로서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한 영어자격시험 준비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하고 있는 카페 운영자 '주경아'씨에 대해 알아보았다.
카페 운영자: 주경아
전라북도 부안군 백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군간호사관학교 22기로 임관하여 10여년간 육군간호장교로 전후방의 군병원에서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돌보다 1999년 대위로 퇴역한 '주경아'씨는 퇴역 후 잠시의 틈도 없이 'Mary T.'회사를 통하여 미국 미네소타로 도미하여 영어어학과정을 거쳐 작년 10월경 취업비자를 획득했다.
그동안의 취업대기 공백기간을 활용하여 미국대학원입학시험(GRE)을 준비하여 미네소타 주립대학원 간호학과에 합격했다. 이번 9월부터 수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졸업후 전문간호사 CNS (Clinical Nurse Specialist, *주) 자격획득을 목표로 잡고있다. 아직 미혼인 '주경아'씨는 내년쯤 결혼을 염두해 두고 있는 팔방미인에 슈퍼우먼이기도 하다.
'주경아'씨는 다음카페 게시판 등을 통해 그동안 한국 간호사들이 막연하게 미국 취업을 생각하고 각종 공.사립 취업알선기관을 통해 미국 취업을 시도하는데 겪는 애로사항과 문제점 등을 한국 간호계에 알리고 올바르게 미국 간호사로 진출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미국 의료시스템을 답습하고 있는 한국 의료계가 유독 간호계에 대하여는 그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하고 의사집단에 못지않는 간호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미국에 버금가는 한국 간호계의 위상정립에 이 카페가 일조를 하겠다는 결의가 구석 구석에서 보여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전문간호사 CNS (Clinical Nurse Specialist) 는 2년이상의 경력간호사로서 대학원의 전문간호사 CNS (Clinical Nurse Specialist)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 전국보드에서 실시한 자격시험에 합격함으로서 획득하는 면허로 대형병원은 개인 크리닉도 운영할수 있으며 처방은 물론 간단한 진료도 하는 1차 의료 전문 간호 자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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